사진=CJ그룹 제공
사진=CJ그룹 제공

[비즈월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멘토이자 '샐러리맨 성공신화'를 쓴 이채욱(사진) CJ그룹 부회장이 10일 오후 별세했습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3월 경영활동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치료와 요양을 이어왔지만 최근 지병인 폐질환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10일 운명했습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1946년 경북 상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영남대 법대에 진학했습니다.

1972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후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장을 거쳐 1989년 삼성 GE의료기기 대표를 맡으며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어 GE코리아 회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내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CJ그룹에는 2013년 4월 합류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CJ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CJ그룹이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 부회장이 최초입니다.

특히 2013년 10월 이 회장이 구속되자 이 부회장은 CJ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경영을 도왔습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등과 함께 비상경영원회를 꾸려 그룹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고 대외활동에 주력하며 CJ 계열사의 해외사업 및 인수합병 등 투자사업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유족으로는 아내 김연주씨, 딸 승윤(마이크로소프트 부장)·승민(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승은(GE Healthcare Japan LCS 본부장)씨가 있고 사위로는 진동희(BlackRock 이사)·최성수(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박영식(PWC컨설팅 근무)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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