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우리 국민의 일상이 변하고 있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우리나라 국민 일상생활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가계 교육비와 오락문화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우선 2018년 교육비 지출은 42조2479억원입니다. 2017년보다 3.2%(1조3107억원) 증가한 수치며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1년(42조8121억원)에 육박합니다.

이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많아지는 추세에 지난해 7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가계 교육비가 늘어남에 따른 현상입니다. 야근이 줄고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퇴근 후 어학원이나 문화센터를 찾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2018년 3분기 들어 20∼30대의 문화·예술·교양·트운동 관련 교육비 지출이 증가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문화센터 등은 평일 저녁에 강좌를 늘리거나 시간대를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오락문화 지출 역시 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67조235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소매판매액 지수를 살펴보면 오락, 취미, 경기용품이 전년보다 12.3% 많았으며 유통업체에서는 아웃도어와 캠핑, 게임용 제품 판매가 늘었습니다.

국세청 통계를 보더라도 지난해 스크린야구장, 실내양궁장 등 스포츠시설운영업 사업자가 2017년보다 27.9%나 증가했습니다. 실내스크린골프와 헬스장도 각각 9.1%와 6.9% 늘었으며 낚시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마트 등에서는 전문코너가 생겼습니다.

'홈술' 트렌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밖에서 술을 마시거나 회식을 하는 것보다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퇴근 후 편의점에서 1만원대 저가 와인이나 4캔에 1만원 하는 맥주를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교육 및 오락문화 지출이 시기상 3분기부터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우리 국민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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