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언스 로허 캡처
사진=라이언스 로허 캡처

[비즈월드] 일본의 수도 교토에 위치한 '고다이지 사원'이 불교의 가르침을 보다 접근하기 쉽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설명하기를 희망하면서 관음보살 로봇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불교관련 잡지인 ‘라이언스 로허’에 따르면 ‘민다르(Mindar)’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스님들과 언론인들에게 공개된 제막식에서 반야심경(Heart Sutra)에 대한 설명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젊은이들을 사찰로 끌어들이도록 고안된 민다르는 설법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교토의 히가시야마(東山)구의 사원 주지스님인 고토 덴쇼(五十 路)는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길 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라이언스 로허 캡처

해당 관음보살 로봇은 코다이지 사원과 오사카 대학 지능로봇 교수 이시구로 히로시(Hiroshi Ishiguro)의 공동 프로젝트로 제작됐습니다. 로봇의 높이는 195㎝, 무게는 60㎏입니다. 개발비 약 9만 달러(한화 약 1억800만원)가 투입됐습니다.

민다르 로봇은 몸통, 팔 및 머리를 움직일 수 있으며 왼쪽 눈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관객과 상호작용도 할 수 있습니다. 몸체는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손과 어깨, 얼굴은 실리콘으로 덮여있어 인간의 피부처럼 보입니다.

관음보살 로봇은 3월 8일부터 5월 6일(현지시간)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일본어로 반야심경 설교를 제공합니다.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된 버전은 안드로이드 옆의 스크린에 투사됩니다.

현재 일본 인구의 약 36%가 불교신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이나 새해 축하 같은 전통적인 의식을 제외하고는 정기적으로 불교 사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일본 전국의 7만7000개의 사원 중 2만7000개가 향후 25년 이내에 폐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로봇 관음보살 보현(등장)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라이언스 로허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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