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해외여행 3년 동안 198% 증가…물가 저렴한 동남아지역 강세

그림=인터파크투어 제공
그림=인터파크투어 제공

[비즈월드] 일상에서 벗어나 낮선 곳에 머물며 휴식과 체험을 추구하는 형태의 자유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한 도시에서 한 달 체류하는 형태의 해외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한 달 살기’ 여행 수요가 지난 2016년보다 2018년 198% 증가했습니다.

한 달 살기 여행은 고객들이 구매한 인터파크투어 해외항공권 데이터를 기준으로 항공권 인앤아웃(IN&OUT)이 동일한 도시에 29~31일 동안 체류한 수요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최대한 여러 도시를 다니며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형태의 여행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한 곳에 머물며 현지의 삶을 체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형태의 여행이 인기이다”며 “물론 한 도시에 머무는 단기 여행수요도 높지만, 시간적인 여건만 된다면 한 달 가량 머무는 장기여행을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상과 잠시 분리된 삶을 통해 사회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재충전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사회 흐름도 영향이 있다고 인터파크투어 측은 덧붙였습니다.

◆올해 한 달 살기 인기 여행지 1위는 '방콕', 물가 저렴한 동남아 강세

작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한 달 살이 수요에 인터파크투어가 올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한 달 살이 인기 여행지를 살펴본 결과 1위는 태국 ‘방콕’이었습니다.

방콕은 비싸지 않은 물가 덕분에 시설 대비 좋은 숙소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볼거리·즐길거리 등 여행 인프라가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치안도 뛰어나 자유여행객이나 혼행객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한 달 살이 여행지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뒤이어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치민’, 필리핀 ‘클락’, 베트남 ‘하노이’ 등이 2~5위에 올랐습니다. 장기간 머무는 만큼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를 선호했으며 특히 자연환경이 깨끗한 휴양지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인이 살기 좋은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캐나다 ‘벤쿠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 각각 6~7위에 오르며 장거리 여행지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음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태국 ‘치앙마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이 8~10위에 랭크됐습니다.

특히 하노이와 치앙마이는 지난해 대비 올해 인기 순위가 각각 4단계(9위→5위), 24단계(33위→9위) 상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노이는 올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합니다. 치앙마이는 조용한 분위기에 현지 삶을 체험하기 좋아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SNS상에서 인기를 얻으며 한 달 살기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인기 순위에 오른 곳 중, 기존 유명 여행지 외에 클락은 골프가 발달한 휴양지로 중장년층의 선호가 높았습니다. 프놈펜과 쿠알라룸푸르는 각각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수도로 동남아 중에서도 이국적이고 한국인이 비교적 적은 곳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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