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직원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북한 액티비티’ 상품을 가상으로 기획하고 선호도를 조사했다. 표=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종합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직원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북한 액티비티’ 상품을 가상으로 기획하고 선호도를 조사했다. 표=위드이노베이션 제공

[비즈월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쉽게 합의에 이루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당초 이번 회담이 잘 성사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회담이 성공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해 북한의 문호가 개발되고 여행이 가능해졌다면 어떤 여행상품들이 출시되었을까요?

종합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대표 황재웅)’의 직원들이 상상력을 발휘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활발한 남북 교류로 안전한 여행이 가능해지면 판매하고 싶은 ‘북한 액티비티’ 상품을 가상으로 기획하고 선호도를 조사한 것입니다.

여행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여기어때 구성원 4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한 가상 액티비티는 1위는 ‘대동강맥주 공장 탐방과 품평(61.3%)’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 외신기자가 극찬하며 유명세를 탄 대동강 맥주는 평양에서 생산됩니다. 대동강 미림 지역이 수원으로 월 22만병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위는 ‘개마고원 트레킹+캠핑 패키지(39.8%)’였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에서 용암대지를 걷는 경험을 고객에게 선물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개마고원의 평균 7월 기온은 16~21℃로 쾌청한 편입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끈적이는 도심 여름에서 해방되는 여름 성수기 주요 상품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맛집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평성 지역 맛집 탐방(39.2%)’ 추천도 많았습니다. 평성은 물건이 오가는 도매지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이들을 상대하는 맛집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현지 음식은 물론이고,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 고려 수도였던 개성 한옥보존지구에서의 ‘역사탐방 상품’이 34.3%를 차지했습니다. 개성 한옥보존지구는 한옥 300여채가 운집한 한옥촌으로, 건물 보존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인생샷’ 촬영 기회와 여유로운 산책을 보장하는 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평양냉면 논쟁’을 끝내기 위해 ‘옥류관 평냉 따라잡기 체험’을 만들자(33.7%)는 아이디어도 높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또 ‘마식령리조트 리프트+장비 렌탈 패키지(29.8%)', ‘모란봉악단 댄스 체험(6.1%)’, ‘평양 사투리 배우기(2.4%)’ 등 의견도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고 이를 계기로 북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여행상품이 하루 빨리 선보여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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