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봉안당‧수목장 등 장묘시설 이용료가 '천차만별(千差萬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봉안당 개인형의 경우 시설별로 최저 초기 이용료가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사전준비와 이용정보가 부족한 장묘시설을 이용하는 소비자 불만이 지속되자 수도권 소재 장묘시설 56개를 대상으로 이용가격 및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우선 장묘시설 사용료는 시설 유형과 위치 등 조건에 따라 차이가 컸습니다. 사설시설에서 봉안당 개인용은 8배, 부부형은 7배 차이가 났으며 같은 시설 내라도 안치하는 위치에 따른 이용료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봉안당이나 수목장의 경우 고급형은 가격이 크게 올라갑니다. 봉안당은 최고 4000만원(불광사 양지수목장), 수목장의 경우는 특별목이라고 해 1억원 이상인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봉안당 개인형의 경우 안치할 때 내게 되는 사용료 및 초기 관리비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시설별로 최저 가격 기준(통상 가장 낮거나 가장 높은 단)으로 85만원(평화의 쉼터, 이용료 85만원)인 곳이 있는 반면 최고가는 725만원(불광사 양지수목장, 이용료 700만원, 관리비 5년 선납 25만원)이었습니다. 둘의 차이는 8배 이상입니다.

같은 시설이라고 해도 위치에 따른 가격 차이도 상당했습니다. 시설 평균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은 3.4배 차이 정도였으며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곳은 분당 추모공원 '휴'였습니다. 이곳 이용료 최저가격이 150만원, 최고가격이 1500만원으로 10배 차이입니다.

여기에 각 지자체들도 장묘시설 운영에 나서고 있는데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시설의 경우(서울 및 수도권 11곳) 지자체에 따라 최고 5배 가격 차이 났습니다. 봉안당 관내 개인형의 경우 성남의 '하늘누리 추모원'은 10만원(관리비 없음)이지만 화성시 '추모공원'과 양주 '경신하늘뜰공원'은 각 50만원(관리비 없음) 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연맹이 실시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중 82.3%가 화장을 했고 화장 후 안치 방식은 봉안당(50.0%), 봉안 묘(16.3%), 수목장(14.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이용 의사는 수목장 등 자연장 시설이 64.4%로 봉안시설(30.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장묘시설을 선택할 때 정보를 얻는 정보처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인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고 장례식장업자(16.1%), 상조업자(12.5%), 기타(10%) 등이었습니다. 또 장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계약서는 61%가 교부받았다고 응답했고 관리 비용에 대한 설명은 60.0%가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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