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들은 '훌륭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약 8개월 만의 일입니다.

다시 만난 두 정상은 약 9초간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인사 후 30분 정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가졌고 회담을 마친 다음에는 1시간30분가량 만찬을 즐겼습니다. 

만찬은 두 정상 간의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습니다. 만찬 중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또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습니다.

이날 만찬은 다음 날인 28일 예정된 확대 정상회담을 앞둔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러 얘기가 오고갔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1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도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 위원장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사방에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들도 있고 또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여기 하노이까지 왔다"고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에 찬 얘기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