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퀵서비스 레스토랑 마켓 리뷰 보고서' 발간…주말 저녁에 치킨·버거·피자 등 배달시켜 먹는 사람은 '40대 남성'으로 연간 20건 이상 이용

표=닐슨코리아 제공
표=닐슨코리아 제공

[비즈월드]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 등 국내 배달 프랜차이즈 시장이 지난해 8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3.3% 신장된 것입니다. 1회당 구매액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비중있는 고객층은 40대 남성이었으며 주로 이용하는 시간은 주말 저녁이었습니다. 이들은 연간 20건 이상을 이용하면서 평균 31만1000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주요한 퀵서비스 레스토랑 시장인 치킨·버거·피자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25일 발간한 ‘국내 퀵서비스 레스토랑 마켓리뷰’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치킨·버거·피자 레스토랑 시장은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96명이 이용하는 국민 음식 시장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약 3000만명이 선택했으며, 5억7000만여건이 거래된 8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닐슨코리아는 핀테크 기업 텐큐브와 협력해 약 100만여명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이 중 총 2만1000여명의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패널의 패널로 구성된 닐슨 채널 다이나믹스 (Channel Dynamics)를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보고서는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프랜차이즈, 전국 단위 직영 또는 가맹 형태의 매장이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버거·피자 업체 데이터를 대상으로 2017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2년 동안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100명중 96명이 먹는 8조원 규모 시장

닐슨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구매액 기준 8조원 규모로 2017년 대비 3.3% 성장했습니다. 연간 거래수 5억7000만여건으로 전년 대비 0.7% 성장했고, 이용 고객 수는 약 3000만명에 달했습니다. 또 1인 소비 데이터를 보다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 한 소비자가 1년 동안 치킨·버거·피자를 선택한 횟수는 18.9회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1인당 사용한 돈은 연간 평균 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회당 구매액도 1만4310원으로 2.6% 상승해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은 돈을 소비하는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남성이 가장 큰 손

치킨·버거·피자 시장의 큰 손은 40대 남성이었습니다. 연간 31만1000원을 소비하고 1회 주문당 평균 1만5000원을 쓰며 연간 20.1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가장 적게 구매하는 소비자는 20대 여성으로 연간 17만1000원을 소비하고 1회 회당 평균 1만1000원을 쓰며 연간 14.8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40대 남성과 소비행태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금요일부터 시작하는 주말 저녁과 야식이 70%

2018년 한국 소비자들의 치킨·버거·피자를 주로 먹는 시기를 주간별, 시간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금~일요일에 판매된 금액이 4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51%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토요일에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치킨은 금요일과 토요일, 버거와 피자는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에 소비 빈도가 높았고, 치킨·버거·피자 모두 다 저녁 시간대(오후 5시~8시)와 밤 시간대(9시~11시)로 약 70%의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치킨은 저녁과 밤, 심야(밤 12시~새벽 6시) 시간대에 90% 판매가 이뤄지고, 피자도 65.6%가 저녁 5시 이후에 많이 선택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는 치킨과 피자는 저녁과 야식으로 주로 선택하며, 버거는 점심과 저녁 대용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최경희 닐슨코리아 부사장은 “퀵서비스 레스토랑 시장은 프랜차이즈 오너 리스크, 최저 임금 인상 등 여러 이슈와 소비심리 위축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3%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확장이 기대되는 시장이지만 실제로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자세히 측정한 시장 지표가 부족해 효율적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전체 구매 금액의 65%가 구매 금액 상위 40%의 고객에서 나오는 만큼 헤비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히 이해하고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닐슨 채널 다이나믹스 데이터가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