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박원주 특허청장, 술탄 빈 사이드 알 만수리 UAE 경제부 장관, 알 쉬히 UAE 경제부 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특허청 제공
(사진 왼쪽부터) 박원주 특허청장, 술탄 빈 사이드 알 만수리 UAE 경제부 장관, 알 쉬히 UAE 경제부 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특허청 제공

[비즈월드]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K-브랜드 상품의 보호가 강화되고, UAE에 접수되는 특허출원 심사를 한국이 전적으로 수행하게 됐습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지난 19일 두바이에서 술탄 빈 사이드 알 만수리(Sultan Bin Saeed Al Mansoori) UAE 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알 쉬히(Al Shihhi) UAE 경제부 차관과 특허심사 수행범위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재권 보호에 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먼저 양국은 한국이 수행하고 있는 UAE 특허심사 범위를 기존의 신규심사 중심에서 중간 및 최종심사까지 모든 영역으로 확대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는 UAE의 특허심사 전 과정에 한국이 참여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동안의 특허심사 협력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의 특허행정 수준을 UAE측이 신뢰한 결과입니다.

또 양국은 중동 지역의 한류확산에 발 맞춰 지재권 보호에 관한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이와 같은 합의는 한류에 편승해서 제3국에서 제조된 짝퉁 한국 상품을 마치 한국산 제품인 것처럼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대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특허청 측은 전망했습니다.

UAE 경제부와 우리 특허청은 긴밀한 공조 속에서 필요한 정보공유를 해 나가며,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해외 지재권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UAE에서 특허심사 수행범위를 확대한 것은 단순한 행정한류 수출에 그치지 않고 우리 기업의 해외지재권이 예방적으로 보호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박 청장은 “UAE 지재권 당국과 물샐틈없는 공조를 통해 메나(MENA -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에서 우리 지재권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UAE 등 이 지역에서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제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상표, 디자인, 특허 등의 현지 등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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