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교역량 증대 및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6254억4000만 달러 기록

2018년 국제수지. 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비즈월드]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년 전보다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764억1000만 달러로 전년(752억3000만 달러)보다 11억8000만 달러 확대됐습니다.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1위입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것은 서비스 수지 적자가 개선된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97억4000만 달러로 전년(367억30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17년 사드 갈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탓에 여행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다소 축소되면서 서비스수지도 나아졌습니다. 

여행수지 적자는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017년 183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66억5000만 달러로 줄면서 역대 2위 적자를 보였습니다. 여행수입액은 사드 관련 기저효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중국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늘어나며 적자폭 축소되면서 전년 133억7000만 달러에서 153억2000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상품수지는 1118억7000만 달러로 전년(1135억9000만 달러)보다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세계 교역량 증대 및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6254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도 크게 늘어나 유가 등 에너지류 단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액은 5135억7000만 달러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12월 기준으로는 경상수지가 48억2000만 달러 흑자에 그쳐 전월(52억2000만 달러)보다 축소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17억7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상품수지 흑자가 6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59억3000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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