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의 신제품 ‘속편한 쾌변’에 적용된 '유당 무함유 발효유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출원번호 제10-2017-0097360)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롯데푸드의 신제품 ‘속편한 쾌변’에 적용된 '유당 무함유 발효유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출원번호 제10-2017-0097360)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각 기업이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해 연구개발(R&D)에 나서는 이유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이를 통해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R&D의 결과로 얻은 특허를 제품에 적절하게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매출까지 끌어올린 곳이 있습니다. 바로 롯데푸드입니다.

롯데푸드의 브랜드 ‘파스퇴르’는 11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쾌변 요구르트 ‘속편한 쾌변’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품은 유당분해 특허출원공법을 적용해 유당불내증 걱정을 없앴습니다. 해당 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쾌변 요구르트 4종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속편한 쾌변’에는 롯데중앙연구소에서 특허 출원한(출원번호 제10-2017-0097360) 락토프리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이 특허의 정확한 명칭은 '유당 무함유 발효유 및 이의 제조방법'입니다. 2017년 7월 31일 출원됐고 2월 11일 공개됐습니다.

동양인에게 흔한 ‘유당불내증’은 유당분해효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고, 가스·설사·복부팽만감·복통 등의 불편을 겪게 되는 증상입니다.

보통 발효유에도 일부 유당이 남아 있는데 속편한 쾌변은 이를 분해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장이 편안하게 요구르트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기존 플레인 제품대비 지방함량을 병당 60% 낮춰 한층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당 무함유 발효유 및 이의 제조방법'입니다
속편한 쾌변과 업그레이드 된 4종. 사진=롯데푸드 제공

속편한 쾌변 출시와 함께 기존 쾌변 요구르트 4종도 리뉴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장내 균총 개선 소재 ‘비피도 플러스’를 추가해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장내 유익균의 증식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혼합해 유산균의 효능을 극대화 한 것)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비피도 플러스는 국산쌀을 특허(등록번호 제10-1468698) 받은 3단(효소, 효모, 유산균) 발효공법으로 발효한 프리바이오틱스 소재입니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유명 유산균인 LP299V도 한 병당 15억 마리 이상 들어 있습니다. LP299V는 유산균 선진국 스웨덴의 프로비(Probi)社가 개발한 스웨덴의 판매 1위 특허 유산균입니다. 한 병에 식이섬유 1일 권장량 30%를 충족하는 7500㎎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장까지 도달해 유산균의 먹이가 됩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관계자는 “속편한 쾌변은 특허 출원한 락토프리 공법으로 유당을 분해해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도 더 편안하게 발효유를 마실 수 있게 한 제품이다”며 “장내 균총 개선 소재도 추가해 쾌변 신바이오틱스 시스템도 더 업그레이드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롯데푸드, 롯데중앙연구소, 중앙대 김원용 교수가 함께 개발한 김치유산균(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 균주)의 대사산물이 로타바이러스 억제능을 가지는 특허(등록번호 제10-1883148호)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롯데푸드, 롯데중앙연구소, 중앙대 김원용 교수가 함께 개발한 김치유산균(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 균주)의 대사산물이 로타바이러스 억제능을 가지는 특허(등록번호 제10-1883148호)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롯데푸드의 R&D는 매출 증대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위드맘 산양’의 리뉴얼 출시 후 월평균 매출이 37%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 제품에는 로타바이러스 억제능 특허를 받은 김치유산균 유래 대사산물을 적용했습니다.

위드맘산양 제품. 사진=롯데푸드 제공
위드맘산양 제품. 사진=롯데푸드 제공

구체적으로 위드맘 산양의 리뉴얼 전(2018년 1월~10월) 평균 매출보다 리뉴얼 후(2018년 11월~2019년 1월) 월평균 매출이 37%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위드맘 산양에는 롯데푸드, 롯데중앙연구소, 중앙대 김원용 교수가 함께 개발한 김치유산균(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 균주)의 대사산물이 로타바이러스 억제능을 가지는 특허(등록번호 제10-1883148호)가 적용됐습니다.

해당 특허는 2017년 10월 11일 출원됐으며 2018년 7월 24일 등록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특허 명칭은 '로타바이러스 억제능을 가지는 신규한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엘알씨씨5310 균주 및 상기 균주 유래 세포외다당류' 입니다.

롯데와 중앙대가 공동 개발한 김치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으로부터 추출한 EPS(Exopolysaccharide, 세포 외 다당류로 천연 유산균 대사산물)를 로타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동물세포와 유아 쥐에게 투여했을 때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들면서 바이러스성 설사 증상도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 유산균 유래 EPS가 기존 백신과 다르게 바이러스가 체내에 부착되는 것을 물리화학적으로 방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 중앙대학교 김원용 교수는 “그동안 로타바이러스 설사증을 개선·예방할 수 있는 유산균 소재 개발을 공동으로 연구해왔으며 지난 4월에는 영유아 기능성 제품 및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를 위한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또 관련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논문(미국낙농학회지, 2018년 6월)에 게재하고 유럽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 발표하는 등 성과를 축적해 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 억제능을 갖는 EPS 유산균체를 적용한 유아식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부모님들이 더 안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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