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의 다이랙트 실손의료보험이 가장 저렴

실손보험 비교분석. 자료=금소연 제공
실손보험 비교분석. 자료=금융소비자연맹 제공

[비즈월드] 국민 3천396만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을 평가한 결과, 흥국화재의 다이랙트 실손의료보험이 가장 저렴(보험가격지수 76.3%)했고 메리츠화재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가장 비싼 것(보험가격지수 229.0%)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8일 기획재정부의 물가조사사업을 바탕으로 실손의료보험의 합리적인 상품선택을 위한 가격정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손의료보험 가격차이조사'는 상품판매 채널별로 구분하고 남녀 성별로 세분화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중인 19개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상품 98개을 전수 조사해 보험가격지수로 비교한 결과입니다.

실손의료보험 가격조사 결과 통합순위(생보+손보)는 흥국화재의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표준형(76.3%)과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선택형Ⅱ(76.3%)'가 가장 저렴했고, 현대해상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장보험(갱신형) 표준형 (85.0%)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설계사판매용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은 보험가격지수 233.1%로 가장 비싼 상품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어 흥국화재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도 보험가격지수 227.5%, KB손보의 '가입간편 실손의료비보장보험(18.04)'도 223.3%로 업계 평균의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손의료보험 상품 보유계약은 3396만(2018년 6월 기준)건으로 총인구 약 5100만명의 과반수 이상으로 성인 10명당 8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품 종류별로 보면 2009년까지 판매한 표준화 되기 전 실손보험이 1005만건, 2017년 3월까지 판매한 표준화 실손의료보험이 2140만건, 신(新)실손의료보험은 237만건, 노후실손의료보험은 3만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11만건이었습니다.

전국 실손의료보험상품 가입자 1000명(20대~60대 가구주)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가계부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의 가입자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비싸다(46.9%)며, 60.3%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62%가 손해보험사 상품을 선택했고, 51.6%가 갱신주기를 알지 못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소비자(94.1%)는 사업비 부가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에 대해 55.8%가 만족했고, 불만족은 6.9%로 낮았습니다. 보험사고가 발생했지만 미청구한 소비자는 5.1%로 비교적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금액이 소액이어서(51.%)', '청구절차가 번거로워서(27.5%)', '시간 여력이 부족해서(11.8%)', '비용이 들어서(9.8%)'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77.6%가 병원에서 직접 전자적 자료로 청구하는 '청구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소연은 실손의료보험상품은 2009년 표준화된 이후 모든 상품의 구조가 동일하고 보장 또한 동일하므로 실손의료보험상품의 비교정보를 생산하는 데에 보험가격지수만을 가지고 평가했습니다. 

상품평가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하여 보험상품개발전문가, 보험계리사, 보험관련, 소비자 관련 대학교수로 구성된 보험상품평가위원회의 자문과 의견을 받아 계리컨설팅 법인의 통계조사와 검증을 거쳐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소연 측은 "실손의료보험 선택 요령은 첫째, 다수의 보장성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유리하고, 둘째,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저렴하며, 셋째, 고령자의 경우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하고, 넷째, 실손의료보험 가입 이후 알아둘 필수정보 6가지, 다섯째, 혼동하기 쉬운 실손의료보험 보장항목 6가지 등은 필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금소연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연맹의 상품평가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선택 정보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에 유익한 정보인 개별상품의 비교선택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품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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