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IT테크놀로지 리뷰 캡처
사진=MIT테크놀로지 리뷰 캡처

[비즈월드] 구글이 청각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안드로이드 폰을 위한 두 가지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Live Transcribe·실시간 번역)’는 스마트 폰의 마이크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음성을 녹음하는 앱 입니다. 청력을 잃은 사람들이 텍스트의 버전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 앱은 70개 언어로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번째 앱은 ‘사운드 앰플러파이어(Sound Amplifier·사운드 증폭기)’입니다. 이 앱은 주변 잡음이나 원치 않는 잡음을 필터링해 주위의 말의 선명도를 개선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앱은 똑똑하게도 이미 큰 소리의 음량은 증폭시키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스마트 폰(및 헤드폰)을 보청기로 바꾸어 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들 앱은 오는 5월 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처음 발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구글 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앱은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와 달리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합니다. 구글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대화 내용을 저장하지 않으며 오디오 또는 텍스트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발표는 자연 언어 처리 및 기계 학습 분야에서 구글의 야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달 구글 번역기에 ‘통역자 모드(Interpreter Mode)’라는 실시간 번역 부가 기능을 추가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안드로이드가 해당 앱과 관련해 공개한 영상에는 구글의 연구자인 디미트리 카네브스키(Dimitri Kanevsky)씨가 등장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완전히 청각을 잃었지만 영상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면 눈앞에서 말하는 사람의 말을 거의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출연자는 모하메드 오비에닷(Mohammed Obiedat) 교수입니다. 그의 두 아들은 정상인이며, 아직 수화가 익숙하지 않지만 새로운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를 사용해 아들의 말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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