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인체 내에서 암을 성장시키는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를 정확하게 찾는 방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암이 시작되는 단일 줄기 세포만을 찾아내어 치료가 가능하게 되어 암 치료에 획기적인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 샐퍼드 대학 마이클 리샌티(Michael P. Lisanti)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논문을 최근 바이오케미칼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된 요약에 따르면 대부분의 암치료 약물은 그동안 암의 근본원인인 줄기세포를 색출할 수 없어 ‘벌크’ 암세포를 표적으로 치료약 등이 투여됐습니다. 이런 치료법은 암치료 성공률이 높지 않고 부작용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종양이 시작되는 세포’라고도 알려진 암 줄기 세포는 종양에서 새로운 종양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세포입니다. 이 암 줄기 세포를 표적으로 해 근절하는 새로운 치료법은 종양의 증식과 확산을 막는데 필요하지만 표적을 명확하게 색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리샌티 박사팀은 이번에 암 줄기세포를 정확하게 색출해내는 방법을 발견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암세포 성장에서 ‘암 기원 세포(cancer cell of origin)’라고 부르는 세포를 확인하고 분리했습니다. 인간 유방 종양에서 유래 된 암세포에 대한 실험에서 암세포 개체군의 0.2%를 차지하는 줄기 세포가 특별한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암 줄기 세포는 방대한 양의 에너지를 생성하고 급속하게 번식합니다. 그 세포는 세포 노화와 건강한 세포 생명주기를 종결시키는 ‘죽음’의 자연적 과정인 노화를 피한 암 기원 세포와 유사합니다. 이런 세포들은 통제되지 않는 세포 증식의 과정을 시작하고 종양이 형성되도록 하는 최초의 암 세포로 파악됐습니다.
이 암 줄기 세포는 조직 부착 없이 현탁액에서 성장하는 비부착증식 과정을 겪습니다. 이를 통해 암세포가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이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런 특징은 항암 요법의 새로운 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연구팀은 이 활력있는 암 줄기 세포는 자연적으로 인광 발광을 통해 색깔을 띠고 있어 식별 및 타겟팅하기가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암 줄기 세포를 색출해내는 방법을 발견하고 그 세포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게 됨에 따라 암 줄기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간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발표한 논문에서 이미 미토콘드리아 억제제 또는 미국 FDA 승인 의약품인 리보시클립(Ribociclib)과 같은 세포주기 억제제를 색출된 암 줄기 세포만을 대상으로 투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은 활동력이 강한 암 줄기 세포를 찾아 직접 치료가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색출방법이 활용될 경우 암을 당뇨병과 같은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