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18년 6월 19일 출원하고 특허청으로부터 2018년 11월 30일 등록을 받은 ‘운행 중인 자동차를 활용한 도시 미세먼지 제거장치’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캡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18년 6월 19일 출원하고 특허청으로부터 2018년 11월 30일 등록을 받은 ‘운행 중인 자동차를 활용한 도시 미세먼지 제거장치’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최근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래는 ‘3일 동안 춥다가 이후 4일 동안은 온화한 기온을 나타내는 현상’을 말하던 ‘삼한사온(三寒四溫)’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이어지면서 나온 말입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우리 국민들의 생활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즈월드는 지난 1월 31일자에 ‘최악 미세먼지 영향에 오픈마켓 매출 급증…11번가, 식품·생필품 거래 최대 6배 ↑’라는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국내 오픈마켓 중 한 곳인 11번가에서 미세먼지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된 지난 1월 11일부터 24일까지 가공·신선식품·생필품 거래액이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6배 이상 급증하고 마스크·공기청정기의 거래액은 5배 이상 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오픈마켓에서 생활필수품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피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쇼핑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미세먼지를 위한 각종 신기술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버스 등을 이용해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특허로 인정받아 실제 도입여부에 관심이 끌리고 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18년 6월 19일 출원하고 특허청으로부터 2018년 11월 30일 등록을 받은 ‘운행 중인 자동차를 활용한 도시 미세먼지 제거장치’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캡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18년 6월 19일 출원하고 특허청으로부터 2018년 11월 30일 등록을 받은 ‘운행 중인 자동차를 활용한 도시 미세먼지 제거장치’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캡처

해당 기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이 2018년 6월 19일 출원하고 특허청으로부터 2018년 11월 30일 등록을 취득한 ‘운행 중인 자동차를 활용한 도시 미세먼지 제거장치’ 기술입니다.

이 발명은 버스와 같은 자동차의 지붕 위에 루프 탑 구조로 설치됩니다. 자동차가 주행할 때 발생하는 공기 흐름을 이용하게 되며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청정한 공기를 배출해 공기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체적으로 버스 등 도심을 계속 운행하는 차량 상부에 에어컨 환풍기와 같은 비슷한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하게 됩니다. 이 기기를 이용해 별도의 동력 없이 차량이 이동하는 힘으로만 미세먼지를 정화한 후 신선한 공기로 만들어 내보내게 됩니다.

오염된 공기는 3번의 필터링 과정을 거칩니다. 1차는 100㎛ 크기 이하의 오염물질을 걸러줍니다. 이어 2차 필터에서 20㎛크기의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3차에서는 광촉매 필터 또는 헤파필터 이용해 더 작은 크기의 먼지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게 됩니다.

건기연 연구진은 3차 필터에 따라 다른 효과가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촉매 필터를 적용할 경우 일산화탄소(CO) 등의 배기가스와 공기 중의 각종 병원균 및 곰팡이균의 제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헤파필터를 적용할 경우에는 꽃가루, 진드기, 담배연기 등의 제어도 가능합니다.

정화하면서 생긴 찌꺼기는 자가세척 기능을 통해 한 곳에 모아지고 운행 후 처리하면 됩니다.

물론 정차 중에 주변 나쁜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작업을 계속될 수 있습니다. 차량 상부에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하거나 운행 중 모아진 운동 에너지를 축전지에 모았다가 송풍기를 돌리는 방법입니다.

특히 해당 특허는 선행 특허의 문제였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필터로의 빗물 유입을 최소화해 필터의 미세먼지 제거 기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도록 보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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