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골든스테이트 킬러' 검거에 기여했지만 불법성 드러나

사진=비즈월드 DB
사진=패밀리 트리 DNA 홈페이지 캡처

[비즈월드] 미국의 한 대형 유전자 검사회사가 고객 몰래 몇 년 전부터 유전자 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가장 큰 사립 유전자 검사회사인 ‘패밀리 트리 DNA(Family Tree DNA, 이하 패밀리트리)’가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폭력 범죄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요원들이 엄청난 양의 가계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 있도록 제공해왔다는 것입니다.

버즈피드 뉴스(BuzzFeed News)에 따르면 가정용 테스트 키트로 사람들이 가계를 추적하고 친척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사립 유전자 검사 회사 중 하나인 패밀리 트리가 폭력 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FBI요원들이 계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 할 수 있도록 자사의 DB를 이용하게 한 것입니다.

이는 법 집행 기관이 범죄 현장의 DNA를 일반인들의 가계DNA 라이브러리에 매치시킬 수 있게 허용하는 것으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버즈피드 뉴스(BuzzFeed News) 캡처
사진=버즈피드 뉴스(BuzzFeed News) 캡처

미 연방 및 지방 법 집행 기관은 2년 넘게 패밀리 트리의 유저 계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1970년대와 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일대에서 40여건의 강간과 10여건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아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 주) 킬러'라는 별칭이 붙은 용의자를 42년 만에 체포하는 등 중대한 범죄사건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패밀리 트리는 자발적으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FBI 등에 법 집행 권한을 허용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FBI는 유전자 프로필을 자유롭게 탐색할 능력이 없어 이 회사가 협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협력은 수사기관드이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살인과 강간사건을 해독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은 “개인 회사의 유전 정보를 일치시킬 수 있는 FBI의 새로운 능력은 DNA 검사 키트가 크리스마스 양말 선물세트만큼 흔한 세계에서 위험한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 업계의 개척자이자 직접 소비자 테스트 키트를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 관계자는 “DB 접근을 허용하면 법 집행 기관이 폭력 범죄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어 FBI와 협력을 하게 됐다”라고 말한 것으로 버즈피드 뉴스는 전했습니다.

패밀리 트리는 FBI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사례별로 DNA 샘플을 테스트하고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를 업로드하기로 합의했으며 지금까지 10건 미만의 사건에 대해 FBI와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BI는 이 업체이 협조로 100만 가지가 넘는 DNA 프로필을 이용할 수 있었고 이 프로필들은 회사의 고객이 FBI와의 관계를 알기 전에 대부분 업로드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패밀리 트리 데이터베이스는 무료로 액세스 할 수 있으며 유료 고객뿐만 아니라 업로드 할 DNA 프로필이 있는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건현장에서 수집 된 DNA를 계보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해 의심되는 연쇄 살인범 및 강간범의 먼 친척을 찾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런 가운데 패밀리 트리 관계자는 고객이 FBI에서 프로파일을 검색하지 못하도록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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