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의 IT 따라잡기] 업무용 메신저로 살펴본 ‘워라밸’
[김학철의 IT 따라잡기] 업무용 메신저로 살펴본 ‘워라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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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피크타임은?…점심•퇴근 1시간 전후: ‘텔레그램 VS 네이트온’
확고한 부동층, 떨어지지 않는 이용률: ‘슬랙 VS 잔디’
이용자 86%가 남성: ‘플로우 VS 팀업’
참고사진=픽사베이 캡처
참고사진=픽사베이 캡처

[비즈월드]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 화두입니다. 기업에서는 근로시간 단축부터 ‘퇴근 후 메신저 금지령’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워라밸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특히 직장인들은 높은 급여 수준 못지않게 워라밸을 직장 만족도에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워라밸이 좋다면 연봉이 낮아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 중 58.3%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워라밸 트렌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는 대기업은 물론, 젊은 직원 중심의 벤처기업 또는 스타트업에서도 근로시간 단축과 탄력근무제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40시간 근무제를 실시중입니다. 이마트는 주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매장 폐점시간은 한 시간 단축해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갈 수 있게 했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출근하는 ‘4.5일제’를 실시 중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서비스 중인 스마트포스팅은 오전 10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제와 유연근무제를 통해 워라밸 향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주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하는 스타트업으로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짐카를 운영하는 다섯시삼십분, 셰어하우스 O2O기업 우주 등이 있습니다.

근로시간단축과 다양한 복지혜택이 중요하지만 ‘퇴근 후 삶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있는지’도 워라밸을 따질 때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상의 대화와 업무용 대화를 메신저별로 나눈 것입니다. 프로젝트나 팀별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메신저들이 속속 출시되며 이를 이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카오톡 알림을 대신할 업무용 메신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각 애플리케이션의 유저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텔레그램 네이트온 월간 평균 2018년 2월 HAU.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텔레그램 네이트온 월간 평균 2018년 2월 HAU.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커뮤니케이션 피크타임은?…점심·퇴근 1시간 전후: ‘텔레그램vs네이트온’

모바일 시장분석 서비스 앱에이프의 데이터(안드로이드 단말기 기준, 패널 약 15만대 분석)를 분석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스마트포스팅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평균 HAU(시간대별 활성 사용자 수) 중 텔레그램은 오후 5시, 네이트온은 오후 2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습니다.

텔레그램 네이트온 설치사용자수.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텔레그램 네이트온 설치사용자수.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업무용 메신저계의 ‘큰형’ 격인 두 앱의 사용층은 올 1월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지난 2월 기준 텔레그램의 설치 사용자 수는 약 190만명으로 네이트온 140만명을 앞질렀습니다. 텔레그램의 역전은 지난 1월부터 가속화됐습니다. 시작은 2017년 12월이었습니다. 텔레그램(약162만명)은 네이트온(약161만명)의 설치 사용자 수를 약 1만명의 근소한 차로 앞지르기 시작했스니다.

특히 헤비유저(월간 실행 일수가 20일 이상 사용자)층에서 두 앱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2월 기준 텔레그램의 헤비유저는 약 40만명인데 반해 네이트온은 약 5만명이었습니다.

텔레그램 네이트온 설치사용자수
텔레그램 네이트온 헤비 사용자수.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월간 이용률(MAU/소지자 수)에서도 텔레그램은 약 70%에 달했지만 네이트온은 21.7%에 그쳤습니다. 데이터 분석에 참여한 스마트포스팅 관계자는 “2017년 9월 이래 텔레그램의 설치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네이트온은 감소하고 있다”며 “‘팀룸’ 기능 신설, ‘대화창 내 메시지 검색’ 기능 추가 등 2017년 부터 네이트온의 업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모바일 앱 적용으로 인한 반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슬랙 잔디 헤비 사용자수.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슬랙 잔디 헤비 사용자수.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확고한 부동층, 떨어지지 않는 이용률: ‘슬랙vs잔디’

국내 스타트업 토스랩에서 만든 잔디는 슬랙과 자주 비교되고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독특하고 쉬운 환경을 제공하며 국내 업무용 메신저 업계에 먼저 안착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초 잔디는 55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액 125억원을 달성했다. 토스랩은 비슷한 시기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 32만명을 돌파, 10만개가 넘는 팀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슬랙 잔디 MAU.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슬랙 잔디 MAU.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잔디의 상승세는 앱 데이터에서도 확인됩니다. 특히 헤비 유저층의 지속 성장이 눈에 띕니다. 한 번 잔디를 사용한 이용자라면 좀처럼 이탈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슬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월, 잔디의 헤비유저수(약2만6000명)는 슬랙(약2만5000명)을 처음으로 앞섰습니다. 2월에는 잔디 약 3만8000명, 슬랙 2만9000명으로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슬랙 잔디 월간 이용률.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슬랙 잔디 월간 이용률.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2017년 12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에서 잔디는 슬랙에 추월당했지만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 2월 잔디의 월간 이용률(MAU/소지자 수)은 무려 82.5%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슬랙의 이용률은 52.8%였습니다. 헤비유저층의 데이터에서도 확인했듯이 잔디는 확고한 로열 부동층을 형성한 모습입니다. PC버전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편리한 사용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플로우 팀업 1월 성별 비율.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플로우 팀업의 2018년 1월 성별 비율.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이용자 86%가 남성: ‘플로우vs팀업’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한 팀업과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는 업무용 메신저계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수한 개발력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 랜섬쉴드 등 보안업계에서 탁월한 개발력을 인정받아 최근 AI를 활용한 보안 솔루션 개발이 한창입니다. 비즈플레이에서 분사한 마드라스크체크는 BM과 기능을 전면 개편해 콜라보라는 협업 툴을 플로우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들어 냈습니다.

플로우 팀업 1월 월간 평균 HAU
플로우 팀업의 2018년 1월 월간 평균 HAU. 표=앱에이프 인용 김학철 명예기자 제공

두 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기준 플로우는 유저의 85.6%, 팀업은 81.4%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그해 1월 중 평균 HAU(시간대별 활성 사용자 수)가 가장 높은 시간대로 플로우, 팀업 모두 오후 1시경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퇴근 후인 오후 6시 이후 시간 대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팀업과 플로우를 사용하는 팀에서는 상대적으로 야근의 빈도가 높았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포스팅 관계자는 “보통 업무용 메신저는 사내에서 PC버전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앱 데이터 숫자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추세를 파악하고 분석해 업무환경 또는 라이프스타일의 ‘모바일 핏’을 준비하기에는 적합한 데이터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약 15만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0.3.%)입니다.

*원글은 스마트포스팅 공식 포스트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인사이트’ 시리즈로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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