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니스톱 심관섭 대표이사는 지난 1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봄, 여름 상품매장공부회’에 직접 나서 ‘새로운 각오로 미니스톱의 지속성장’이란 주제로 경영주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미니스톱 제공
한국미니스톱 심관섭 대표이사가 지난 1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봄, 여름 상품매장공부회’에 직접 나서 ‘새로운 각오로 미니스톱의 지속성장’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미니스톱 제공

[비즈월드] 우리나라 편의점수는 2018년 3월 말 기준으로 4만개(4만192개)를 넘어섰습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CU가 1만2735개로 가장 많고 GS25가 1만2635개로 근소하게 2위입니다. 세븐일레븐은 9371개, 이마트24는 2949개, 미니스톱은 2502개로 상위 5개 업체의 수만 합친 것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수치입니다.

편의점 사업은 가맹본부의 입장에서는 아직 블루오션입니다. 2017년 말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는 약 22조4000억원으로 2016년 22조3000억원보다 10.3% 신장했기 때문입니다.

포화상태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들에 비해 소위 ‘돈이 남는 구조’로 관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편의점 업계에서는 톱 5 중에서 가장 적은 점포를 보유한 미니스톱의 매각설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특히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의 경우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되면 1만1873개의 점포를 확보해 CU와 GS25에 근접하는데다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이마트24까지 확실하게 따돌릴 수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니스톱이 매각설을 일축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롯데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1월 29일 심관섭 대표 명의 발표문에서 한국미니스톱 측은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에 의한 주식양도 등이 이루어진 사실은 없으며 앞으로 한국미니스톱은 일본미니스톱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은 중단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며 “맛과 편리함으로 웃음 넘치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미니스톱의 미션을 향해 끊임없이 혁신에 도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미니스톱 매각 관련 내용에 가장 마음고생을 했을 사람은 바로 심관섭 대표일 것입니다.

그는 지난 1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봄, 여름 상품매장공부회’에 직접 나서 ‘새로운 각오로 미니스톱의 지속성장’이란 주제로 경영주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사 임원진과 임직원, 전국 미니스톱 경영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먼저 미니스톱의 매각설에 대해 “회사를 믿고 묵묵히 지켜봐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그동안 정해진 것이 없었기에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매각은 없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심관섭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생존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비즈니스모델을 바꾸고 밸류업을 해야 한다”며 “특히 FF(fast food) 상품을 통한 재구매, 재방문 횟수를 늘리는 것이 점포수익향상 선순환의 시작이다”라고 방향성도 제시했습니다.

이어 일본·싱가포르·홍콩 등 해외 사례와 비교해 먹거리 상품의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전문점 수준의 구색을 갖춘 치킨메뉴 ▲소프트크림의 브랜드화 ▲신형 커피머신기기의 도입 ▲도시락 카테고리의 다양화를 예로 들며 미니스톱의 4대 기축상품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 올릴 것을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일본·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미니스톱그룹과 연계하고 업무제휴를 통해 각 나라의 인기 상품들을 단독으로 수입할 것이다”며 “고품질 독자상품 도입으로 미니스톱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심관섭 대표는 이어 ▲물류센터 확장, 4차 포스시스템 전 점 구축으로 점포효율화 지원 ▲PB브랜드 ‘미니퍼스트’의 단계별 육성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한 AT사원 오퍼레이션능력 강화 등을 발표하며 2019년 미니스톱의 영업상생전략도 공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이사는 배달서비스, self세탁소와 연계된 편의점 등 새로운 형태의 포맷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음을 알리고 경영주들의 추가 수익창출을 위한 자판기형 무인편의점도 지속적으로 도전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