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비즈월드 DB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중소벤처기업부가 '개방형 혁신 시즌2'를 선언하고 민간 주도 연구개발(R&D) 선정을 우선 추진 과제로 삼았습니다.또 대·중소기업, 대학,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하는 기술교류네트워크(오픈이노베이션네트워크·OIN) 활성화로 투자대비 성과가 미진한 R&D 분야 혁신을 촉진키로 했습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28일 서울 역삼 팁스타운에서 창업・벤처 협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새해 들어 중소・벤처 업계와 함께 갖는 첫 공식 간담회입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방향을 협·단체장과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홍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2018년에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개편하면서 여러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창업・벤처 단체가 적극적으로 제안해주신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어 “그동안의 민간 주도, 정부 후원 방식은 ‘개방형 혁신 시즌1’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즌1에서 거둔 벤처투자 최대치, 스마트 공장 확산, 벤처・창업기업 증가 등의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중기부는 지난해 사상최대 벤처투자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신규벤처 투자비는 전년 보다 43.9%가 늘어난 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도 전년 보다 1.7% 증가한 4조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 공장 상생모델 도입 및 확산 성과도 이뤄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형 모델’을 도입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121억원을 출연했습니다.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은 생산성이 30.0% 증가하고, 2.2명을 추가 고용했으며 불량률(43.5%↓), 원가(15.9%↓) 등도 절감했습니다.

벤처와 창업기업도 증가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설법인 수는 9만3798개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2018년 말 기준으로는 역대 최초로 10만개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벤처기업들이 자산규모도 늘어나 '천억벤처'가 2017년 572개(전년 대비 59개↑), 매출 1조원 이상은 11개(전년 대비 7개↑)로 늘어났습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인 ‘유니콘'은 올해 1월 기준 6개(전년 대비 3개↑), 기업가치가 7000억원 이상으로 유니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도 5개나 됐습니다.

홍종학 장관은 “이제부터는 ‘개방형 혁신 시즌2’로 개방형 혁신을 본격화 하겠다”면서 R&D 선정을 민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계획과 공간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파크 조성 방안 등에 대해 밝혔습니다.

핵심내용은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개방형 혁신’ ▲‘공간혁신 및 문화 정착을 통한 개방형 혁신’ ▲‘대학기술지주회사를 통한 개방형 혁신’ 등이 골자입니다.

먼저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개방형 혁신’ 방안으로는 대・중소기업, 대학,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하여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논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25개까지 운영키로 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란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VC 등이 기술 분야별로 혁신을 위한 학습(세미나)과 네트워킹(IR‧피칭) 활동을 지속하는 모임을 말합니다.

중기부는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에서 추천한 R&D 과제는 1차 평가 면제, 2차 평가가점(최대 5점) 등 우대할 계획입니다.

‘공간혁신 및 문화 정착을 통한 개방형 혁신’ 방안은 국내의 경우 혁신주체들이 열린 공간에서 네트워킹하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 집적공간으로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고 해외에서는 세계로 확장되는 국제적인 개방형 혁신을 위해 코리아 스타트업 캠퍼스(KSC) 추진키로 했습니다. 문화 측면에서는 세계로 나아가는 열린 문화 조성을 위해 전 세계 창업자, 투자자와 학생, 일반인이 모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민간 주도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대학기술지주회사를 통한 개방형 혁신’이 일환으로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운용하는 기술사업화촉진펀드를 올해 3000억원 규모로 신설해 연구소 기업 등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학기술지주회사(2018년말 70개), 신기술창업전문회사(2018년말 24개)가 운용하고,출자예산의 60% 이상을 지방 소재 대학기술지주회사 등에 배정키로 했습니다.

끝으로 홍종학 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칸막이 때문에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 그리고 공무원까지 모두 열린 생각으로 교류하는 ‘개방형 혁신’ 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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