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디언 홈페이지 화면 캡처

[비즈월드]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 뇌종양 환자가 '양성자 빔(proton beam)'을 이용한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희귀 뇌종양을 앓고 있는 올해 15세 메이슨 케틀리는 영국 맨체스터 소재 크리스티 NHS 트러스트재단에서 최첨단 의료기술인 양성자 빔을 이용한 치료를 받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양성자 빔 치료는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종양을 세밀하게 제거하고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수소 원자핵의 소립자 중 하나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화 해 종양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뇌 혹은 척추 등 중요 부위 내 처치하기 어려운 종양이나 암세포만을 제거할 수 있어 고통이 거의 없고 부작용이 적습니다. 또 신체 조직들이 성장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사선 영향을 주지 않고 치료시간이 적어 최근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영국에서는 양성자 빔 치료가 불가능했습니다. 2014년 영국에서 양성자 빔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아이샤 킹이란 다섯 살짜리 아이의 부모가 양성자 빔 치료를 받기 위해 아이를 스페인으로 데려가면서 국제적인 수색이 벌어졌고 결국 부모는 체포됐습니다. 이에 영국 법원이 아이샤의 양성자 빔 치료를 프라하에서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2018년 아이샤의 종양은 완치됐습니다.

이번에 양성자 빔 치료를 받게 된 메이슨 군은 두통과 체중감소 증상이 나타났던 지난해 10월 수술이 불가능한 종양으로 진단받았습니다. 메이슨 군은 조직검사와 체내 관 삽입시술을 한 결과 양성 성상세포종이라는 희귀 종양인 것으로 판정받아 양상자 빔 치료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양성자는 18세 미만 소아암 전체와 성인의 경우 ▲흉부암 ▲복부암 ▲두경부암 ▲뇌종양 ▲방사선 치료 부위 재발암 등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됩니다. 여기에 국립암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저소득층 환자를 대상으로 양성자 치료비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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