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22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제공
카카오가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자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걸린 현수막 모습. 사진=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제공

[비즈월드] 지난해부터 이어진 '카풀 갈등'이 진정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들과 이들을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 등의 진정성 있는 대화입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가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 발표 사흘 만이자 서비스를 실제로 중단한 18일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더는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카카오와 택시업계, 그리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서로를 마주보는 대화의 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현재의 갈등을 풀기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꽤 오랜 시간 갈등을 겪어왔고 그중 택시업계는 검찰 고발을 검토하는 등 강경 자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와 대타협기구 구성을 제시한 여당의 경우는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만큼 양측의 입장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의 입장인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소비자단체나 시민단체의 얘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카풀 갈등은 현재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한 공유경제와 지금까지 서비스를 제공해온 전통경제의 불가피한 마찰로 발생한 문제입니다. 소비자 입장을 고려하면 둘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카풀이 유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택시를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카카오와 택시업계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고 이제 대화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이번 갈등을 풀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야 하는 순서에 들어선 것입니다. 서로의 의견이 모두 받아들여질 수 없기에 양쪽 모두에게는 논의 후 한발씩 물러설 수 있는 한 단계 높은 대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정부와 정치권, 소비자는 가치가 충돌하고 이해집단 간의 갈등이 심한 만큼 어느 한쪽으로 결론이 치우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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