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청와대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열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 총수 등 적극적 의견 개진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화면 캡처

[비즈월드]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신바람 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기업인들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당부했습니다.

청와대와 재계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업 활동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려는 의도였으며 기업인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건의사항을 개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참석 기업인은 대기업에서 22명, 중견기업에서 39명 등이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그리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여기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과 함께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도 간담회에 자리했습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권희석 하나투어 수석부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문 대통령과 대화를 위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도 이 자리에 참석했으며 서울상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다만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 한진그룹, 부영그룹, 대림그룹 등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은 상당히 편한 분위기로 이뤄졌습니다. 영빈관 정면으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2019 기업인과의 대화'라고 적힌 배경 그림이 걸렸고 세 구역으로 나눠 둥글게 자석을 배치,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사회자를 자청하고 나서며 간담회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박 회장은 "문 대통령은 제가 만나 뵌 그 어느 정상보다 경청을 잘해주시는 분"이라며 미팅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상의를 탈의하고 진행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의 적극적인 고용과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그는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세계 경기가 둔화하면서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정부와 기업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돌파해왔다. 그런 저력을 올해도 발휘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어려움을 돌파하자"고 덧붙였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올해 정부의 목표"라며 "정부가 여러분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기업인들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기업인들의 요구는 특히 규제개혁 부문에 집중됐습니다. 가장 먼저 발언한 KT 황창규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는 '쌀'이다.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풀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혁신성장 조건으로 ▲실패에 대한 용납 ▲혁신성장의 산업화를 위한 비용 절감 환경 조성 ▲최고의 인력이 접근하는 환경 조성을 문 대통령에게 제시했으며 손경식 CJ그룹 회장 역시 "기업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스튜어드십 코드도 작동 중이지만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일부 기업이 우려하는 대목이 있다. 기업이 투자 확대에 매진하도록 해달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 작년에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은 꼭 지키겠다"면서도 "정부가 기업 의견을 좀 더 경청해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서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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