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비즈월드] 연이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 개인적 우려를 넘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질적 행동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 나왔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라이나전성기재단과 함께 '건강한 숨을 되찾기 위한 미세먼지 행동 가이드북'을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가이드북은 혼란으로 뒤섞인 미세먼지 문제를 바로 알고 숨 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행동을 제안하기 위한 것입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환경부가 제시하는 미세먼지 행동요령은 개인적 차원의 단기적 대응 방안입니다. 구체적으로 외출 자제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외출 때 대기오염이 심한 곳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등은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개인이 취할 수 있는 행동요령입니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사용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 보조수단임에도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과도하게 권장되고 있으며 부작용에 대한 주의 안내도 소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가이드북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질적 행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염원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해요 ▲미세먼지 막는 도시숲을 지켜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요 ▲건출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요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요 ▲필요한 에너지는 직접 생산해요 등입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동북아 협력'에서는 중국 미세먼지 문제를 별도로 다뤘습니다. 기존 한중일 대기오염 공동 연구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중국발 대기오염의 비중을 정량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실질적인 협력을 지체할 우려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 과학적 연구는 지속하면서 다양한 정책·기술적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인 것입니다.

이와 함께 환경운동연합은 석탄발전의 축소와 재생에너지 확대,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산업단지 밀집지역에 대한 대기오염 총량관리제 도입, 도시공원과 그린벨트의 보존 등의 정책 과제도 가이드북에 담았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권고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WHO는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위해 각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미세먼지 행동 가이드북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와 걱정을 줄이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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