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 5명 중 4명 어른이 성향…소비에도 적극적

G마켓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20대 이상의 자사 성인 고객 710명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어른이’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73%)이 ‘여전히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한다’고 답하는 등 본인을 ‘어른이’로 칭했다. 그림=G마켓 제공
G마켓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20대 이상의 자사 성인 고객 710명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어른이’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73%)이 ‘여전히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한다’고 답하는 등 본인을 ‘어른이’로 칭했다. 그림=G마켓 제공

[비즈월드] 최근 ‘어른이’라는 신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어른이지만 어린이 취향으로 장남감·식품·완구·캐릭터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이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장남감에 국환된 ‘키덜트(키즈+어덜트)’보다는 광범위한 말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오픈마켓 업체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 10명 중 7명이 자신은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마켓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20대 이상의 자사 성인 고객 710명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어른이’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73%)이 ‘여전히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한다’고 답하는 등 본인을 ‘어른이’로 인정했습니다.

먼저 ‘본인을 위해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5%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구매 경험이 있는 상품군’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젤리·캔디·초콜릿 등 간식류’라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레고·RC카·인형 등 장난감’ 응답이 26%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스티커·색종이·색연필 등과 같은 문구류(21%)’, ‘세일러문·도라에몽’ 등의 캐릭터용품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어른이’ 성향이 더 강했습니다. 여성의 81%가 ‘여전히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82%는 ’직접 구매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즉 ‘어른이’ 성향이 반영된 소비를 위해 여성 5명 중 4명은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비해 남성은 65%가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하고, 69%가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하는 등 여성에 비해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어른이 제품 구매 때 최대 예산 한도’에 대한 물음에는 ‘2~5만원’ 선이라는 응답이 4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만원 이상’(19%), ‘6~10만원’(16%), ‘1만원 이하’(16%), ‘50만원 이상’(6%)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의 씀씀이가 더 컷습니다. ‘어른이’ 제품 구매에 적어도 5만원 이상을 쓰겠다는 응답이 남성의 경우 53%로 과반수를 넘었고, 여성은 29%만이 5만원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임정환 G마켓 마케팅실 실장은 “현대인들이 각박한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이런 점에 주목해 최근에는 ‘어른이’, ‘키덜트’ 등이 중요한 소비 키워드로 자리잡으며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른이’ 소비가 확대되면서 G마켓에서 2017년 20대 이상의 성인고객이 구매한 일명 ‘어른이’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젤리·초콜릿·아이스크림 등의 간식류는 14%, 캐릭터 문구류는 20%, 장난감은 품목별 최대 29%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G마켓 측은 “이는 자녀나 조카를 위한 선물 구입뿐만 아니라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보면 본인을 위한 구입도 일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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