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272호 장수향교 대성전. 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캡처
보물 272호 장수향교 대성전. 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3D문화유산' 캡처

[비즈월드] 우리나라에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아주 가까운 곳에 많이 있습니다. TV예능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도심 속에 있는 문화유산은 물론 한적한 산기슭 사철에 있는 문화재 등을 보고 감탄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들은 어떤가요?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히려 등한시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3D문화유산' 캡처
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3D문화유산' 캡처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이 우리나라 문화유산 186건에 대한 자료 1200여점을 3D기술을 활용해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개방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지진, 화재 등으로 문화재가 훼손되거나 멸실되는 상황을 대비해 원형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프린팅·모델링 등 약 1000여건의 자료를 국가문화유산포털 사이트(http://heritage.go.kr)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3D 프린팅을 이용한 관광 상품 개발·문화유산 교육보조재와 홀로그램·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의 전시·교육·홍보 콘텐츠를 제작했고, 문화재 멸실 부분 복원모형 제작과 학술연구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국가문화유산포털의 문화유산 3D 데이터는 고가의 3D 스캔 장비와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일반인이 직접 제작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자료들입니다.

보물 503호 해남 명량대첩비. 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3D문화유산' 캡처
보물 503호 해남 명량대첩비. 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3D문화유산' 캡처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3D 데이터는 프린팅·모델링·스캐닝·스캔영상 등으로, 창덕궁(사적 제122호)과 임신서기석(보물 제1411호),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등 총 186건 1196점입니다.

이 자료들은 ‘한국의 세계유산’, ‘교과서 속 문화재’ 등 주제별·문화재별 검색이 가능하며 미리 보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방문해 필요한 자료를 검색한 후 무료로 내려 받으면 됩니다. 100MB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는 신청서를 작성해 이 메일(pcsjsh@korea.kr)로 제출하면 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소속·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제작한 문화유산 3D 데이터를 수집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향후 이 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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