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의류건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지만 가격과 성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싸고 성능 개선 필요”…소비자연맹, 사용실태 조사 실시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이 의류건조기 소비자 사용실태 조사를 벌였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지만 가격과 성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제공

[비즈월드] 의류건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지만 의류건조기의 가격이 비싸고 성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화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연맹 부산·경남이 최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의류건조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해 의류건조기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는 의류건조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소비자 401명과 의류건조기에 관심이 있는 전국 소비자 34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사용자들에게는 구매 시기와 브랜드, 만족도 및 개선사항 등을 물었고 비용사자들에게는 예정 구입경로 등 사용의도와 관련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의류건조기 유통채널별 가격과 표시 실태조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먼저 의류건조기 사용자들의 만족도와 비사용자들의 구매의사는 높은 편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다수였습니다. 그중 사용자와 비사용자 전체 중 80% 이상이 의류건조기의 가격이 대체로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는 사용자·비사용자 모두 성능 개선을 1위로 꼽았습니다.

비사용자를 대상으로 향후 의류건조기 사용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중 절반이 넘는 54.3%가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이 고려하는 희망 구매 경로로는 '가전제품 전문매장'이 43.4%로 가장 높았고 '브랜드샵'이 21.7%, '인터넷쇼핑'이 18.0%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연맹은 배송비가 포함되지 않은 전기식 의류건조기의 가격을 중심으로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정상가와 조건 없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통할인이 적용된 최종할인가를 유통채널별로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의류건조기의 가격은 유통채널에 따라 동일 제품이라도 가격 다르고 프로모션 적용 여부에 따라 할인 금액 차이도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례로 국내 브랜드인 A사의 모델명 a제품(전기식/9㎏)의 경우 정상가 및 최종할인가는 온라인이 TV홈쇼핑이나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이 낮았고 온라인 중에서도 소셜커머스에서 정상가 및 최종할인가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특히 최종할인가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유통채널에 따라 최저가(133만6993원)와 최고가(149만5400원)의 가격 차이는 15만8407원이나 됐습니다.

여기에 온라인 유통채널별 배송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동일 상품이라 하더라도 지역이나 판매자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키트'와 같은 별도 구성품에 대한 추가 설치비는 온라인에서도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형성돼 있지만 일부 판매자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격 조사와 함께 실시된 표시 실태조사에서도 소비자가 주의해야 할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 조사는 의류건조기를 판매하는 유형별 사이트 총 362개의 상품 페이지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류건조기에 비해 온라인에서는 제조시기, 안전인증마크 및 번호 등의 표시가 미흡했습니다. 특히 배송 기간, 설치 및 판매 제한 등의 내용도 모호하고 부정확한 표시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소비자연맹은 의류건조기 구매 시 소비자 피해  발생을 우려했습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의류건조기의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 비교평가 절차가 필요하며 건전한 가격 형성을 위한 제조사의 노력도 함께 요구된다. 또 의류건조기의 관련 법에 따른 의무표시사항에 누락이 없도록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