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특허청(EPO)이 지난해 11월 6일 발간한 '특허와 자율주행차량(Patents and self-driving vehicles)' 보고서. 사진=유럽특허청 캡처
유럽특허청(EPO)이 지난해 11월 6일 발간한 '특허와 자율주행차량(Patents and self-driving vehicles)' 보고서. 사진=유럽특허청 캡처

[비즈월드]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연구가 활발해진 가운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7년 동안 유럽 특허청에 출원된 자율주행 관련 특허가 20배 규모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전 세계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 특허를 출원한 곳으로 삼성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기업이 아닌 전자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기술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럽특허청(EPO)이 지난해 11월 6일 발간한 '특허와 자율주행차량(Patents and self-driving vehicles)' 보고서에 따르면 2017까지 최근 10년 동안 유럽특허청에 출원된 관련 기술은 1만8000에 달했습니다. 2017년 한 해에만 4000건 가량이 출원됐습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330% 증가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해당 기간 상위 25개 기업의 출원이 총 40%를 차지했고 기타 60%는 수백개의 기업이 출원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사진=유럽특허청(EPO) '특허와 자율주행차량(Patents and self-driving vehicles)' 보고서 캡처
2011년부터 2017까지 유럽특허청 상위 25개 기업의 자율주행 특허 출원 현황. 사진=유럽특허청 '특허와 자율주행차량(Patents and self-driving vehicles)' 보고서 캡처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624건을 기록한 삼성이었습니다. 590건을 출원한 인텔과 361건을 출원한 퀄컴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LG는 348건을 출원해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보쉬(343건)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기업 안에 한국 기업이 2곳이나 포함된 것이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정보통신 관련 기업은 삼성(1위), 인텔(2위), 퀼컴(3위), LG(4위), 노티아(7위), 에릭슨(8위), 마이크로소프트(9위) 등 7개에 달해 관련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자동차 관련 기업은 보쉬(5위)와 도요타(6위), 콘티넨탈(10위) 3곳에 그쳤습니다. 25위 권에 이름을 올린 자동차 기업은 볼보(13위), 아우디(17위), 혼다(20위), 닛산(25위) 등에 불과했습다. 국가별 특허 출원 현황을 보면 유럽(37.2%)과 미국(33.7%)이 해당 연구를 주도했습니다. 한국은 7.3%였으며 아시아지역 경쟁국가인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3%와 3.2%를 출원했습니다.

2017년 유럽에서 출원된 자율주행 특허는 총 3998건으로 2011년(922건) 대비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기술과 관련한 특허 출원 건수 증가율은 16%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입니다.

한국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08~2017년 자율주행차 특허 출원은 현대차(981건) 현대모비스(686건) 만도(564건) LG전자(293건)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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