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와 SK텔레콤은 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사진은 3일 한국방송회관(양천구 소재)에서 MBC 최승호 사장, KBS 양승동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BS 박정훈 사장(왼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박정호(오른쪽에서 두번째) SK텔레콤 사장이 지상파 3사와 힘을 모아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체결한 MOU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비즈월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상파 3사와 함께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천명했습니다.

지난 3일 SK텔레콤은 KBS‧MBC‧SBS와 통합 OTT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이들은 방송 3사가 공동 출자해 운영 중인 '푹(POOQ)' 서비스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를 통합해 신설 법인 및 서비스를 출범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설 법인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미디어 서비스와 차별화 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방침입니다. 또 우리 문화와 국내 미디어 및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신설 법인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K-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해 방송사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자본과 마케팅, 플랫폼, 디지털 기술을 방송사의 콘텐츠에 융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폐쇄형 시스템이 아니라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 어디라도 투자할 수 있는 개방형 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사장은 또 "영국 방송 플랫폼이 개방 후 1년 만에 다 죽고 넷플릭스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움직임을 해외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신설 법인 출범과 함께 오는 6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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