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특허 가치 분석] 삼성전자, “초일류, 초격차 기술로 100년을 기약한다”
[글로벌 기업 특허 가치 분석] 삼성전자, “초일류, 초격차 기술로 100년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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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큐레이션 캡쳐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글로벌 시장에 내세울만한 국내 기업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은 삼성전자일 것입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고 스마트폰은 1등입니다. 그 외에도 냉장고 ‘지펠’이라든가 TV 등 단일 품목으로 1등 제품이 부지기수입니다. 창립 50주년 만에 이룩한 쾌거라는 점에서 보면 전 세계 어느 기업도 이루지 못한 실적이고 성과입니다.

삼성전자는 가전에서 시작해 현재 반도체, 통신기기 및 장비, 컴퓨터와 주변기기, 디스플레이 등 전자정보통신 전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전자 메이커입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무려 65조원, 영업이익은 17조5000억원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이며 외국의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이정도의 규모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합니다.

예상되는 지난해 총 매출도 250조원에 이릅니다. 영업이익은 6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만 여타의 모든 사업부문도 골고루 성장하는 최상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련도 많았습니다. 전 정부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지루한 법정 싸움을 이어 왔고 반올림과의 끊임없는 시비가 있었습니다. 반올림과의 분쟁은 최종 타결됐습니다만 그룹 오너에 대한 마지막 판결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사업 면에서도 실패한 영역이 없지 않습니다.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통신장비 영역은 투자 대비 성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 시스코나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의 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지원했던 중국의 화웨이가 오히려 두각을 나타내 지금은 시스코를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부문은 여전히 미약합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으며 브랜드 가치 면에서나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나 항상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삼성전자 성공의 밑바닥에는 강력한 R&D 파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식재산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자체 역량으로 쉽지 않은 영역은 과감한 M&A로 돌파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개발회사 비브, 미국의 전장기업 하만, 스페인의 네트워크 관련 지랩스 등의 인수가 대표적입니다.

표=위즈도메인 제공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특허 매입 동향. 표=위즈도메인 제공

특허 분석 전문기업 위즈도메인이 최근 5년간 삼성전자(BEIJING SAMSUNG TELECOM R&D CENTER , SAMSUNG ELETRONICA DA AMAZONIA LTDA , SAMSUNG RESEARCH AMERICA INC 등 포함)가 매입한 특허 현황을 보아도 삼성전자가 M&A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지난 2015년에 291개의 특허를 외부로부터 확보했으며 이어 2016년에는 379개의 특허를 사들입니다. 또 2017년에는 146개, 2018년에는 299개의 특허를 매입했습니다.

D램 반도체 개발 초기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던 반도체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상용 1MD램, 16MD램, 64MD램 등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냈고, 그 이후 ‘최초 개발’이라는 수식어를 남에게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80년대 후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던 주역 중 대표적인 인물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 등입니다. 이들은 머리 속에 차세대 메모리 설계도를 입력하고 귀국해 삼성전자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기술경쟁력등급(TCG, Technical Competitiveness Grade)과 기술력점수(TSS, Technical Strength Score). 기술경쟁력등급(TCG)은 기업의 기술력점수를 등급으로 환산한 값을 의미하며, 기술력점수(TSS)는 삼성전자가가 보유한 모든 특허평가 점수의 합을 100으로 나눈 값. 표=위즈도메인 제공
삼성전자의 기술경쟁력등급(TCG, Technical Competitiveness Grade)과 기술력점수(TSS, Technical Strength Score). 기술경쟁력등급(TCG)은 기업의 기술력점수를 등급으로 환산한 값을 의미하며, 기술력점수(TSS)는 삼성전자가가 보유한 모든 특허평가 점수의 합을 100으로 나눈 값. 표=위즈도메인 제공

위즈도메인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특허는 무려 22만개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취득한 특허도 11만5800개를 넘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국 특허를 배제하고 미국 특허만 분석해 다룹니다. 이유는 글의 취지가 ‘글로벌 특허 경쟁력 분석’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내에서의 특허도 내수 시장에서는 가치를 가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출원된 특허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 기준에 따라 평가해 보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 자산의 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 기술경쟁력 등급은 AAA입니다. 상위 0.1% 이내에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삼성전자의 위상을 보면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습니다.

삼성전자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30개 기업리스트. 표=위즈도메인 제공
삼성전자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30개 기업리스트. 표=위즈도메인 제공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삼성전자는 IBM에 이어 2위에 랭크됐습니다. IBM은 잘 알려져 있듯이 역사가 오래됐고 특허 자산 면에서 자타 공인 1등 기업입니다. IBM의 주된 사업 영역이 컴퓨터 시스템 부문과 컨설팅이라고 본다면 삼성전자는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최고의 점수를 획득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IBM과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 숫자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R&D가 이제는 IBM에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서의 마이크로소프트 위상을 짐작하게 합니다. 컴퓨터 CPU의 대명사 인텔은 4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역시 인텔임을 나타냅니다. 그 뒤로 소니, 퀄컴, LG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도시바, 파나소닉, 애플 등이 따르고 있습니다. 종합전자 메이커로서 삼성전자가 지식재산 분야 세계 2위라는 사실은 한국의 자랑임에 틀림 없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잔자가 출원한 특허 동향과 동종 분야 30개 기업 기업평균. 표=위즈도메인 제공
지난 10년 동안 삼성잔자가 출원한 특허 동향과 동종 분야 글로벌 30개 기업의 평균. 표=위즈도메인 제공

최근 10년 동안의 특허 출원 동향을 보아도 타 경쟁사와 차별화됩니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는 미국에 5385건의 특허를 출원합니다. 그 뒤 계속 증가세를 보여 2012년에 6269건으로 6000건을 돌파한 이후 ▲2013년 8097건 ▲2014년 8511건 ▲2015년 8911건 ▲2016년 7218건을 출원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 30개사의 평균 특허 출원 건수는 매년 1000~1700건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출원 건수가 경쟁사 평균에 비해 최대 5배까지 많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잔자가 등록한 특허 동향과 동종 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표=위즈도메인 제공
지난 10년 동안 삼성잔자가 등록한 특허 동향과 동종 분야 글로벌 30개 기업의 평균. 표=위즈도메인 제공

출원된 특허의 등록 현황도 유사한 추세입니다. 2009년 4145건에서 2010년에는 5045건으로 늘었으며 그 뒤 ▲2011년 5370건 ▲2012년 5545건 ▲2013년 5209건 ▲2014년 5841건 ▲2015년 6536건을 기록한 후 2016년에 7214건으로 정점을 찍습니다. 그 뒤 2017년에는 6936건, 2018년 10월까지는 659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주요 국가별 출원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삼성전자의 주요 국가별 출원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글로벌 기업답게 전 세계 주요국에 대한 특허 출원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10년 동안 미국에 6만5335건을 출원했으며 중국과 유럽에도 각각 1만7860건과 1만5883건을 출원했습니다. 유럽의 주요국에도 필요한 특허는 수백 건씩 출원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밖에 호주, 캐나다, 러시아, 독일 등에도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권리가 유효한 특허의 기술부문별 특허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현재 삼성전자의 권리가 유효한 특허의 기술부문별 특허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출원된 특허의 영역별 포트폴리오를 보면 삼성전자의 출원 분야는 타 기업에 비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장치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 출원 실적을 보입니다. 총 9634건으로 전체의 16.24%를 점유합니다. 스태틱 메모리 분야의 4024건 6.78%를 합하면 반도체 분야에서의 R&D가 가장 활발합니다. 다음은 정보기술 업체 공통 분야인 디지털데이터 처리가 6492건으로 10.94%의 비중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디자인 분야의 특허 출원 실적입니다. 삼성전자는 6288건의 특허를 출원해 10.6%의 점유율을 보입니다. 이는 애플과의 특허분쟁에서도 보이듯이 디자인 분야의 특허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나타내 주는 것이고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문 인력은 꾸준히 늘어 현재는 10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밀라노나 런던 등 세계 주요 거점에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처리하는 화상통신 분야의 경우 3534건으로 5.96%, 스마트폰 등 통신과 관련되는 무선통신네트워크 분야는 3171건 5.34%, 통신신호 전송 분야는 2456건 4.14%였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가 출원한 소소한 특허들은 기타로 묶여 표현되는데 그 개수가 무려 2만3738건으로 전체의 40.01%를 차지합니다. 특허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다양한 지를 보여줍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해당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기술부문. 표=위즈도메인 제공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주요 기술부문별 기술 위상. 표=위즈도메인 제공

삼성전자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업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반도체 호황 국면이 끝났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의 도전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예전처럼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업체의 도전은 이제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차세대 스마트폰도 고민해야할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강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5G 통신에서 앞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일류 초격차’로 100년을 기약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다짐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공통입니다. 이에 부응해 지식재산 확보에 더욱 노력해 글로벌 1등의 자리를 오래도록 유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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