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중 가장 많은 출원은 '바이러스'…화장품 관련도 2353건에 달해
정부부처 연구원과 대학 산학협력단 출원 '다수'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주)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가이 2017년 5월 18일 공동 출원하고 2018년 11월 29일 공개한 ‘신규 돼지 TLR2 표적 펩타이드 및 그 동정 방법’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캡처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주)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가 2017년 5월 18일 공동 출원하고 2018년 11월 29일 공개한 ‘신규 돼지 TLR2 표적 펩타이드 및 그 동정 방법’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캡처

올해는 돼지의 해입니다. 그것도 60년 만에 찾아 온 황금돼지의 해로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출원된 돼지 관련 지적재산권은 몇 건이나 될까요?

비즈월드가 특허청 검색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총 지식재산권(특허·상표·디자인 포함, 공개건에 한함)은 6만5090건에 달했습니다.

이중 가장 많은 것은 상표였습니다. 상표는 3만3025건 출원됐으며 특허는 3만1350건이었습니다. 디자인은 715건이 출원됐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등록이 된 것은 아닙니다. 전체 상표 중 취하·포기·무효·거절을 제외하면 2만1083건만, 특허 또한 2만1097건만이 권리를 인정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각각 63.8%와 67.3%%에 불과합니다. 디자인의 경우는 95.9%인 686건이 권리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돼지관련 특허 출원 현황만 최근 5년 동안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1778건에서 2014년 2036건, 2015년 2134건, 2916년 2352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1168건으로 전년 보다 절반(50.3%)이나 감소했습니다.

표=비즈월드 제작. 자료=키프리스 집계(특허청 검색시스템을 활용, 돼지로 검색한 후 돼지감자, 돼지풀 등의 비관련 항목은 제외)
표=비즈월드 제작. 자료=키프리스 집계(특허청 검색시스템을 활용, 돼지로 검색한 후 돼지감자, 돼지풀 등의 비관련 항목은 제외하고 항목별 집계)

관련 특허 중 가장 많았던 것은 바이러스 부분이었습니다. 총 3만1350건 중 바이러스 관련 특허 출원은 1만1478건으로 전체의 36.6%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많은 분야는 사료 관련으로 8216건이었습니다. 이어 돼지의 유효성분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출원이 377건으로 소시지나 햄 등 가공식품(2418건)보다 많았습니다. 특히한 점을 화장품 관련 출원이 2353건에 달해 돼지고기등에 함유된 유효성분이 화장품 연료로써의 가치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원인별 상위 20곳의 현황을 보면 정부 관련 기관이 가장 활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349건을 선보여 관련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내놨으며 이어 농촌진흥청이 346건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187건)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145건), 한국식품연구원(130건)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출원도 많았습니다. 축산과가 유명한 건국대의 경우 272건의 특허를 출원해 국내 대학 산학협력단 가운데 가장 높은 4위에 랭크됐습니다. 이어 서울대 248건, 고려대 151건, 연세대 138건, 강원대 124건, 경상대 123건, 경희대 105건, 전북대 97건 등의 순서였습니다.

의외로 외국계 기업인 에프 호프만-라 로슈아게(295건), 노파르티스 아게(249건), 다케다 야쿠힌 고교 가부시키가이샤(198건), 제네테크 인크(149건), 바이엘 악티엔게젤샤프트(139건) 화이자 인코포레이티드(133건)의 특허 출원이 국내에서도 꾸준했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엘지생활건강만이 242건을 출원해 유일하게 상위 2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