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보다 낮아, 완화기조 유지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은 총재는 2019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의사를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비즈월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국내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2019년 통화정책방향은 미 연준의 금리기조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임시본부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 연준 점도표를 보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으며, 올해 한은의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동향과 더불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자본시장 개방도와 실물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 대외 리스크 변화의 파급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는 점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도 우리 경제가 2%대 중·후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경기와 물가 흐름 등 거시 경제 상황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안정 상황을 균형 있게 고려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변동과 상관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늦춰진다면 시장 안정 차원에서 긍정적이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이 종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는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가 이 정도까지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올해 성장률 전망은 잠재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연초 발표된 수출 지표 부진 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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