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종이백 대신 ‘패션 에코백’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종이백 대신 ‘패션 에코백’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비즈월드] 새해부터 대형 마트와 슈퍼에서 1회용 비닐봉투 제공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대안 마련에 안감힘을 쏟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비닐봉투의 연간 사용량은 무려 420장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1인당 매일 1.2장의 비닐봉투를 소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종이백 대신 ‘패션 에코백’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새해를 맞이해 신년 희망 메시지를 담은 ‘2019 신세계 신년 희망 에코백’을 자체 제작하고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에코백은 나태주·용혜원 시인의 시집에 수록된 희망 메시지를 대한민국 대표 서예작가인 담헌 전명옥 선생의 친필로 디자인해 장바구니는 물론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패션 상품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습니다.

블랙과 아이보리 두 종류로 제작했으며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접수 후 사은행사장에서 교환 가능합니다. 기존 신세계백화점 장바구니 소지고객은 별도의 신청 과정 없이 바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CU(씨유)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업계 최초로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CU 제공
CU(씨유)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업계 최초로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CU 제공

편의점 업계도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자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CU(씨유)'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업계 최초로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서비스는 CU에서 상품 결제 때 장바구니를 요청하면 보증금 500원을 받고 기존 대형 비닐봉투 크기의 CU 장바구니(300 x 140 x 420㎜)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대여한 장바구니는 사용 후 전국의 어느 CU에서나 반납이 가능하며, 반납 즉시 보증금을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CU 장바구니는 부직포로 제작해 비닐이나 종이 쇼핑백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제품의 형태나 무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CU 관계자는 “지금까지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는 주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최근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사회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CU가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CU는 이번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 도입을 통해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닐봉투의 사용량을 30% 이상 줄여 약 43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U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차세대 POS 시스템이 전점에 도입되는 시점에 맞춰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CU는 앞서 지난 8월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 ▲무인쇄 아이스컵 도입 ▲종이빨대 도입 ▲에코백 판매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컵홀더 없애기 ▲영수증 줄이기(Paperless) ▲텀블러 이용 때 즉석원두커피 할인 등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서울 강서구청과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재사용종량제봉투'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서울 강서구청과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재사용종량제봉투'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2월 말부터 서울 강서구청과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재사용종량제봉투' 시범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재사용종량제봉투'는 손잡이가 달려있어 1회용 비닐봉투 대신에 장바구니 용도로 사용한 후 다시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종량제 봉투입니다. 그동안 대형마트나 슈퍼 위주로 판매되어 왔으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건 세븐일레븐이 최초입니다.

'재사용종량제봉투'는 대형마트 위주의 운영 특성상 기본적으로 박스 단위(약 1000개)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편의점의 공간이나 수요적인 측면을 고려해 봤을 때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강서구청이 환경보호 및 자원 절약을 위해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재사용종량제봉투'의 취급 단위를 소량 묶음(20매)화하면서 편의점에서의 도입 및 판매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재사용종량제봉투'의 규격은 20L(490원)입니다.

세븐일레븐 측은 우선 서울 강서구 지역 점포에서 선도적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다른 서울 지자체와 수도권 지역으로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비식품팀장은 "편의점이 1~2인 가구의 주요 소비 채널로 성장하고 구매 단위도 커지면서 장바구니 사용이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환경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편의점의 재사용종량제봉투 판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인 만큼 적극적인 확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환경재단의 미세먼지 예방 1호기업인 세븐일레븐은 전국 9500여 점포에 환경사랑 동전모금함을 설치하고 환경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 아이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mom(맘)편한 KIT'를 후원했습니다. 그 외 미세먼지 예방 상품 판매 수익금 일부도 기부했습니다.

또 유통업계 최초로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바꿨고, PB 생수 '옹달샘물' 뚜껑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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