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해 첫 메시지는 평화였습니다. 지난해 고무적인 성과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평화 한반도를 위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와 친서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비즈월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해 첫 메시지는 '평화'였습니다. 지난해 고무적인 성과에 이어 올해 새로운 평화 한반도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1일 신년사를 통해 평화를 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들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아주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 평화가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김 위원장의 신년사 역시 남북 관계와 평화가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는) 70여 년의 민족분열 사상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라며 "새해 2019년에 북남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중단됐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교류를 확대 발전시켜 민족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제로 보게 해야 한다.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생각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친서에는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페이스북을 통해 친서와 관련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김 위원장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해줬다"며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강조했습니다.

평화 메시지를 주고받은 두 정상의 행보에 새해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여정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장기화 될 우려가 있지만 김 위원장이 방남 의지를 보이며 올해 남한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문 대통령이 올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집중하는 만큼 경제협력 등 남북 관계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북미관계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비핵화 등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추가적으로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미국과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이 맞서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북미 관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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