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산학협력단과 냄새 제거 특허 이전 협약…세척 과정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노인성 냄새 해결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출원, 등록하고 이번에 칸젠 측에 기술을 이전한 ‘리소좀 또는 리소좀 내 효소를 이용한 알데하이드계 악취 제거 조성물 및 악취 제거 방법’ 특허 대표 도면. 이 특허는 2015년 10월 5일 출원됐으며 2016년 8월 1일 등록을 받았다. 그림=키프리스 캡처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출원, 등록하고 칸젠 측에 기술을 이전한 ‘리소좀 또는 리소좀 내 효소를 이용한 알데하이드계 악취 제거 조성물 및 악취 제거 방법’ 특허 대표 도면. 계란 난백(흰자)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특허는 2015년 10월 5일 출원됐으며 2016년 8월 1일 등록을 받았다.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년 대비 34만명이 증가한 712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인인구 비율은 14.2%입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일 경우 고령사회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예상보다 1년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 가운데 40대부터 시작되는 역겨운 노인성 악취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풍기는 입냄새, 땀냄새와는 다른 '노화의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냄새이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단련된 건강한 몸매와 외모를 가진 중년이라 하더
라도 이 냄새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이는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노화의 산물이자 증거인 이런 악취는 노인들의 대인관계에서 당혹감이나 수치심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요즘 같이 활동적인 삶을 누리는 노인들의 자신감의 상실과 무기력함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 장·노년층의 말 못할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벤처 기업인 ‘㈜칸젠(대표 박태규)’이 나이가 들면서 몸에 나는 특유의 냄새를 없애 주는 향기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칸젠은 최근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이철로 교수)으로부터 ‘노인성 냄새 제거 조성물’에 대한 기술 이전을 받아 앞으로 ▲비누 ▲샴푸 ▲로션 ▲미스트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적용, 시니어 비즈니스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칸젠이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 받은 것은 노인성 냄새 제거의 원인인 트랜스-2-노네날(Trans-2-nonenal)의 냄새 제거 특허입니다.

정확하게는 ‘리소좀 또는 리소좀 내 효소를 이용한 알데하이드계 악취 제거 조성물 및 악취 제거 방법’이라는 명칭으로 2015년 10월 5일 출원됐으며 2016년 8월 1일 등록을 받았습니다.

계란 난백(흰자)을 이용한 이 기술은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민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칸젠이 이를 도입, 본격적인 제품화에 나서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신체 노화로 인한 신진대사 능력감소, 노폐물 분해력 저하 등과 함께 냄새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트랜스-2-노네날(Trans-2-nonenal)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기존의 화학물질을 대신해 인체에 유해가 없는 펩타이드 조성물을 이용했으며 이는 적은 양으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펩타이드는 소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아미노산의 중합체를 말합니다. 펩타이드 조성물은 생물학적 소재의 이용으로 인체에 무해합니다. 트렌스-2-노네날은 노인성 냄새의 주원인으로 신체 노화로 인해 신진대사 능력이 감소해 지방산 등의 산화로 인해 몸에 축적됩니다. 축적된 트랜스-2-노네날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샤워나 세척 과정을 통해서도 잘 제거되지 않아 불쾌한 악취의 원인이 됩니다.

칸젠 측은 트랜스-2-노네날의 악취 제거용 펩타이드 조성물을 통해 다양한 시니어 비즈니스 라인을 구축하고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칸젠 관계자는 “칸젠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신 물질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연구 개발로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다”며 “지난 11월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노인성 냄새 제거 펩타이드 조성물 기술 이전 협약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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