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지상파 UHD를 활용한 재난경보 고도화 전략’ 확정

지상파 UHD 재난경보 서비스 로드맵.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상파 UHD 재난경보 서비스 로드맵.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비즈월드] 내년부터 지진이나 해일, 오존, 미세먼지 등 재난방송이 기존 핸드폰 알림 서비스와 함께 전광판이나 버스 방송 등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현행 대국민 재난경보의 한계를 보완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을 활용한 재난경보 서비스’를 2019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서비스는 재난경보 특화 기술을 다수 탑재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이용해 재난정보를 문자·이미지·음향 등의 형태로 전광판·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등에 전송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상파 초고화질 방송(UHD)은 대기상태 수신기를 깨우고(Wakeup), 맞춤형 재난경보가 가능한 재난표준(AEAT), 이동수신 등 재난경보 특화 기술이 다수 탑재됩니다.

과기정통부는 행안부·방통위·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방송사, 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지상파를 활용한 재난경보 추진협의회’를 2018년 5월부터 운영했으며 지난 12월 13일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상파 UHD를 활용한 재난경보 고도화 전략’을 확정했습니다.

현 재난문자와 재난방송. 그림=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현 재난문자와 재난방송. 그림=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현재 운영 중인 대국민 재난경보 전달체계는 ‘통신망을 이용한 재난문자’와 ‘방송을 이용한 재난방송’으로 나눠집니다.

재난문자의 휴대폰 통신망(2G, LTE)을 통해 긴급재난상황을 문자(60자 이내)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일부 휴대폰 불가 지역 등 사각지대와 전송지연 등 일부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난방송의 경우 TV를 시청하는 가구에 많은 양의 정보를 동시에 전달 할 수 있는 강력한 매체이나 이동 중이거나 TV가 없는 가구 등에는 전파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활용한 재난경보 서비스를 도입해 현행 대국민 재난경보 전달체계의 한계를 보완·고도화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먼저 전 국토에 도달 가능한 지상파 UHD 재난경보망을 구축합니다.

행안부·기상청 등으로 전송받은 긴급 재난정보를 전국 지상파 UHD 방송 송신망을 통해 동시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지원합니다.

방송사 연주소(제작시설)에 지상파 UHD 재난경보 신호 생성장비 구축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2019년 수도권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 국토에 도달 가능하게 구축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지상파 UHD 재난경보를 수신하는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전광판,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다중이용시설, 병원·요양원 등 국민 체감도 및 전달효과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경보 수신기를 설치해 많은 사람들이 통신망 장애 등 비상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난경보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 개방적 생태계를 위한 표준화를 추진합니다.

전송속도 향상, 지능형 재난경보 플랫폼 등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누구나 쉽게 재난경보 서비스를 개발·도입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표준화 및 수신기 모듈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상파 UHD 재난경보 기업 지원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게 됩니다.

국내 실증단지 구축, 해외 진출 중소기업 지원, 글로벌 표준화 대응 등 국내 재난경보 기업을 지원하고, 안정적 재난경보를 위해 관련 기술 기준, 가이드라인 등의 제·개정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재난경보 전달은 국가의 의무인 만큼 지상파 재난경보 도입을 통해 재난경보 전달체계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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