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턴트] ‘욜로’, ‘소확행’…"‘행복’이 뭐길래 특허에까지?"
[페이턴트] ‘욜로’, ‘소확행’…"‘행복’이 뭐길래 특허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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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소확행, 워라밸, 라곰, 오캄 등
(사진 왼쪽부터) 해피콜이 2017년 4월 12일 출원하고 현재 심사처리 보류중인 '욜로' 상표, 빙그레가 2018년 2월 12일 출원하고 현재 공고 중인 '소확행' 상표, 스킨메드인터내셔널이 2018년 3월 15일 출원하고 현재 공고 중인 '라곰' 상표. 사진=키프리스 캡처
(사진 왼쪽부터) 해피콜이 2017년 4월 12일 출원하고 현재 심사처리 보류중인 '욜로' 상표, 빙그레가 2018년 2월 12일 출원하고 현재 공고 중인 '소확행' 상표, 스킨메드인터내셔널이 2018년 3월 15일 출원하고 현재 공고 중인 '라곰' 상표. 사진=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요즘 대다수 젊은이들은 취업을 위해 굳이 대기업을 노크하지 않습니다. 물론 대기업에 취직해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는 청년들도 많습니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보다는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길지 않은 인생을 내가 원지 않는 일을 하며 보내는 것 보다는 원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두마리 토끼 잡기’로 방향을 잡는 것이 일상화됐습니다. 사실 이런 기조가 대세로 굳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행복한 생활을 원하는 요즘의 세태는 복지사회로 가야하는 당위성과 맞물려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산업도 확대 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성취 지향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중요시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집을 사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런 노력과 자금으로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최근의 설문 조사에서는 부모가 능력이 없을 때 모셔야 한다는 청년층의 답변이 이제는 전체 응답자의 3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욜로(YOLO)’, ‘워라벨’, ‘소확행’ 등 세태와 관련된 새로운 신조어가 대거 탄생하고 유행했습니다. ‘욜로’는 ‘한번 뿐이 인생’을, ‘워라벨’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그밖에도 균형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곰(LAGOM)’이라든지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오캄(OKLM)’ 등의 용어도 탄생해 표준어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표=특허청 제공
표=특허청 제공

관련 산업이 커지고 상품의 출시도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행복관련 의미를 포함한 다양한 용어의 상품들이 특허청에 상표권으로 출원되고 있습니다.

비즈월드가 특허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행복’ 관련 브랜드의 출원 건수는 2013년 이전에는 불과 14건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지난 2014년 17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5년에는 31건으로, 2016년에는 39건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7년에는 갑자기 숫자가 급등해 181건을 기록했으며 2018년 9월 말 기준 130건으로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행복’ 관련 브랜드의 상표 출원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관심사에 따라 행복 관련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사전에 확보하고 이를 사업화하려는 개인사업자 및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표 출원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욜로, 소확행, 워라밸’과 같이 대중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은 독창적으로는 상품의 출처표시 기능이 미약하기 때문에 특허청으로부터 상표권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다른 방식의 상표권 출원을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유행어처럼 사용하게 된 용어들은 출처표시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식별력 있는 문자나 도형을 결합해 출원해야만 상표로서 등록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처럼 상표권으로 인정받기 위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행복’과 관련된 상품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상품에 따라오는 상표 역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많은 상표권의 확보를 통해 향후 복지사회에 대응한 다양한 지식재산권 확보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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