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신흥국 대외변수 모니터링 중요"

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비즈월드] 아시아 신흥국 금융불안이 양호한 실물경제 상황과 대외건전성을 감안할 때, 향후 미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경로를 벗어나지 않을 경우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16일 한국은행 조사국 아태경제팀은 이같이 분석하면서도 다만, 미중간 무역분쟁의 향후 전개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경우 아시아 신흥국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년 들어 미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취약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나 주요 아시아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며 취약국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흥국 금융불안이 갑작스런 대외여건 변화와 내부의 취약요인이 결합해 나타난 만큼 한은 조사팀은 아시아 신흥국의 실물경제 및 대외부문의 건전성을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아시아 신흥국의 실물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성장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 경기흐름을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4~6%대의 양호한 성장세를 예상했습니다. 물가는 최근 2~3년간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취약신흥국과 달리 물가목표 범위 수준에서 안정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재정은 적자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낮은 외화표시부채 비중, 재정건전화 노력, 투자 중심의 재정지출 등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경상수지 상황은 주요 아시아 신흥국중 절반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적자국도 적자규모가 취약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적자재원의 대부분을 투자와 연계된 FDI로 보전하고 있으며, 대외부채의 경우 대외자산 및 국민소득 대비 상환능력이 양호한 수준, 외화표시부채 비중도 낮아 달러화 강세의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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