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은 삼성, 화웨이, 애플, 샤오미 순

표=가트너 제공
표=가트너 제공

[비즈월드]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전자제품 제조 업체들이 세계 스마트폰의 주도권 쟁탈전에서 무섭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는 최근 2018년 3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3억8907만대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인 화웨이와 샤오미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이나 삼성 등 기존 글로벌 강자들을 위협하며 오히려 주도하는 모양세를 보였습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안슐 굽타(Anshul Gupta)는 “화웨이와 샤오미를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업체 목록에서 제외시킨다면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는 5.2% 하락했을 것이다며 “중국의 유수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 고급 카메라 기능, 고품질 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워 2018년 3분기 신흥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다수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판매 둔화를 겪는 가운데,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2018년 3분기 43% 증가했습니다. 화웨이는 중화권 내 1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다수의 유럽 시장에서도 3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안슐 굽타 책임 연구원은 “화웨이가 중동, 아태지역,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 브랜딩과 유통에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장하면서 삼성과의 격차를 계속해서 좁히고 있다”며 “화웨이는 저가 라인인 아너(Honor) 시리즈 스마트폰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이들 시장 내 피처폰 수요를 스마트폰 수요로 전환시키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2018년 3분기 시장점유율 18.9%로 애플(11.8%)을 누르고 1위를 수성한 삼성의 이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7336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4% 하락했습니다. 이는 가트너가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 추이를 발표해 온 이래 가장 큰 하락세입니다.

삼성의 갤럭시 S9과 S9+, 노트 9은 올해 수요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업그레이드된 중저가 라인 스마트폰은 인도 등 핵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위 중국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 브랜드들이 아태지역을 넘어 다양한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면서 삼성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가트너 측의 분석입니다.

애플은 2018년 3분기 4575만대로 0.7% 성장하며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안슐 굽타 책임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은 중국 내 성장 둔화 및 경쟁 심화와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며 “지난 9월 출시된 애플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2018년 애플의 전반적인 아이폰 판매량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초기 채널 점검에 따르면 Xs Max의 판매량이 Xs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Xs Max는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사용자 경험 차별화와 새로운 사용자 가치 창출을 위해 5G와 폴더블 폰 등 새로운 기술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로버타 코자(Roberta Cozza)는 “2019년은 다양한 5G 기술의 연구 개발과 테스트 및 시범 적용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 이전에 5G가 모바일 기기에 대거 상용화되는 어렵다”며 “2020년 5G 휴대전화 판매량은 총 650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삼성, 화웨이, LG 등 몇몇 업체들은 2019년 새로운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로버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초기 관심 단계를 넘어서면 폴더블폰의 가격은 높을 것이고 사용 편의성도 절충될 것이다”며 “업체들이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발자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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