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소비자원 제공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비즈월드] 같은 신발이라도 해외직구(아마존·이베이)를 통해 구입할 경우 국내 오픈마켓 판매가보다 더 저렴한 제품이 7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국내(오픈마켓)에서 구입하는 것이 해외 오픈마켓을 통한 직접구매한 것 보다 저렴한 제품은 11개로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무조건 해외직구가 싸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9~11일, 9월 23~25일 등 두 차례에 걸쳐 해외 유명브랜드 신발 3개 품목(등산화·골프화, 구두와 컴포트화) 18개 동일 제품을 대상으로 해외 오픈마켓을 통한 직접구매와 국내 오픈마켓의 최저가 판매가를 각각 비교해 봤습니다.

그 결과 7개 제품은 해외직구(주요 배송대행업체 배송대행요금 평균값 포함)가, 11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더 저렴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 등산화와 골프화, 구두·컴포트화 등 신발의 해외구매가 더 저렴하다는 생각 때문에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신발 통관건수는 2016년 상반기 66만6000건에서 2017년 상반기 88만1000건, 올해 6월까지 상반기 동안에는 97만1000건으로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대상 브랜드는 등산화는 머렐·살레와·킨, 골프화는 나이키·에코·아디다스, 구두·컴포트화는 락포트·닥터마틴·캠퍼 등 각 3개 였습니다.

조사 결과 두 차례의 조사 기간에도 2주 사이에 가격이 변했고 조사기간 중에도 날마다 가격 변동이 있어 일정 기간 동안 가격 추세를 모니터링한 후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대상 중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7개로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27.4%(아디다스 골프화/제품명 F33731)에서 최저 0.2%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면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은 11개로 최고 63.9%(나이키 골프화/제품명 849969-100)에서 최저 5.4%의 가격 차이가 있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골프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 대비 최고 27.4%(아디다스/제품명 F3373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63.9%(나이키/제품명 849969-100)로 가장 큰 가격차를 보였습니다.

등산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10.2%(살레와/제품명 AUS18G2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52.7%(킨/제품명 1015305)의 차이를 보였고, 구두·컴포트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23.4%(캠퍼/제품명 K100374-00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28.8%(락포트/제품명 H79876)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비자원 측은 “신발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국내외 판매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하고 ▲국가마다 사이즈 표기법이 다르므로 해당 브랜드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게재된 사이즈 정보를 참고하며 ▲해외직구 신발은 국내에서 AS를 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 거래 소비자 포털(http://crossborder.kca.go.kr)’ 을 통해 다양한 해외직구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