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쇄신인사'를 바탕으로 내부 혁신을 추진하고 미래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기아차와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전략기획담당인 정진행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보임됐습니다.

또 현대차그룹은 박정국 현대케피코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을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각각 발령했습니다. 현대글로비스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건용 전무는 현대로템 부사장으로 가게 됐습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인 여수동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 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신임 현대오트론 대표이사에는 문대흥 현대파워텍 사장이 자리하고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로는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인 방창섭 부사장이 옮겨갑니다.

이와 함께 산학협력 및 R&D 육성 계열사인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에는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을 맡고 있던 이기상 전무가 내정됐습니다.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으로 활동하던 황유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현대기아차 R&D 부문에서는 파격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연구개발담당 양웅철 부회장과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이 물러나고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연구개발본부장으로, 현대오트론 조성환 현대오트론 부사장이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하게 된 것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를 중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사에 앞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디자인최고책임자(CDO)로,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로 각각 발령했습니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인 지영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생산개발본부장인 서보신 부사장은 생산품질담당 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홍보실장인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이번 현대차그룹 인사는 혁신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습니다. 쇄신인사를 바탕으로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계열사들의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한 작업인 셈입니다. 특히 이를 중심으로 사업 최적화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해외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한 후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적 쇄신을 추진했다.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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