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등록받은 ‘유산균 발효 대추 추출물을 이용한 대추 와인의 제조방법’ 대표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11월 26일 등록받은 ‘유산균 발효 대추 추출물을 이용한 대추 와인의 제조방법’ 대표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충북농업기술원(이하 충북농기원)이 최근 대추와 코끼리마늘과 관련된 특허 2건을 잇따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즈월드가 특허청 자료를 조사한 결과 충북농기원은 지난 11월 26일 특허청으로부터 ‘유산균 발효 대추 추출물을 이용한 대추 와인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지난 2017년 7월 29일 출원해 이번에 등록받은 이 기술은 대추 추출물을 유산균 발효시켜 알코올 발효시켜 대추 와인을 제조하는 기술입니다.

구체적으로 씨를 제거하지 않은 통대추를 동결건조시킨 후 70~100℃의 온도로 1~5시간 동안 열수 추출한 대추 추출물을 30~50℃의 온도로 1~3일 동안 유산균 발효시켜 추출물을 만듭니다.

이 유산균 발효 대추 추출물에 당도가 22 브릭스(Brix)가 되도록 당을 첨가한 후 10~20℃의 온도로 3~6일 동안 알코올 발효시키고 유산균 발효는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Lactobacillus plantarum) 균주를 이용해 유산균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쳐 대추 와인의 제조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추와인은 총 폴리페놀 함량 및 탄닌 함량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 향, 맛 및 전반적 기호도가 월등히 우수하다고 충북농기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추씨를 제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충북농기원은 “대추의 씨는 베툴린, 베투릭산, 지방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과육에 포함된 당분, 점액질, 능금산, 주석산 등의 성분과 씨에 포함된 성분이 모두 대추 와인의 특성을 발휘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10월 8일 등록받은 ‘코끼리마늘의 종구 기내증식 방법 및 재배 방법’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캡처
10월 8일 등록받은 ‘코끼리마늘의 종구 기내증식 방법 및 재배 방법’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캡처

이에 앞서 충북농기원은 2016년 2월 11일 출원했던 ‘코끼리마늘의 종구 기내증식 방법 및 재배 방법’ 특허를 올해 10월 8일 획득했습니다.

코끼리마늘은 일반 마늘의 5∼10배 크기로 대왕마늘이나 웅녀마늘, 무취마늘로 불립니다. 자양강장 기능을 하는 스코르디닌 성분이 일반 마늘의 2배에 달합니다.

밭에 심는 코끼리마늘 종구 1통의 가격은 4000원∼6000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입니다.

마늘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은 마늘 꽃을 싸고 있는 주머니를 이용, 생장조절제를 첨가한 배지에서 배양하는 방법입니다.

마늘연구소는 2014년 이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한 후 특허 등록을 추진해 왔다고 합니다.

마늘연구소 관계자는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한 대량증식으로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작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배 농가가 많아질 수 있도록 코끼리마늘 조직배양 기술을 국내 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추나무 '복조' 품종의 우량 묘목을 생산하는 조직배양 기술. 사진=충북농기원 제공
대추나무 '복조' 품종의 우량 묘목을 생산하는 조직배양 기술. 사진=충북농기원 제공

이와 별도로 충북농기원은 11월 11일 대추나무 '복조' 품종의 우량 묘목을 생산하는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대추나무의 마디 줄기를 잘라 배양, 어린 식물체로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는 뿌리에서 나오는 가지를 이용한 포기나누기, 접붙이기 등의 방식이 활용됐습니다. 그러나 접목 과정에서 대추나무 빗자루병이 생기는 문제점이 나타나게 됩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우량 묘목이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조직배양 기술을 산업체에 조속히 이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농기원은 지난 11월 6일 와인연구소에서 개발한 4개 와인 관련 특허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충북·경북 지역 7개 업체에 이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전한 특허는 ▲와인 부산물이 첨가된 ‘쌀 쿠키’ 제조방법 ▲블렌딩한 ‘복숭아 와인’ ▲향미가 개선된 ‘아로니아 와인’ ▲와인코팅 ‘팽화과자’의 제조방법 등 4건입니다.

이를 통해 충북지역 관내 도란원(샤토미소와인)과 불휘농장(시나브로와인), 여포와인농장(여포의 꿈), 맥아당바이오는 와인 부산물이 첨가된 쌀 쿠키 제조법을 이전받았습니다.

덩굴농장은 복숭아 블렌딩 와인, 늘푸른농원은 아로니아 와인을 상품화하게 됩니다. 경북 지역의 상주명품은 와인 코팅 팽화과자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이전으로 와인 판매와 농가 와이너리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영동와인산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농기원 측은 기대했습니다.

지역의 농업기술원이 일반 업체에서 하기 힘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 종소기업에 이전하게 되면 지역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는 일석이조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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