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이동통신업계가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을 준비를 끝냈습니다. SK텔레콤과 KT 그리고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사 시즌에 5G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개편을 완료하며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동통신 3사는 5G 이동통신 첫 전파를 발사하며 5G 시대 개막을 알렸습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 개시는 물론 5G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5G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내년을 앞두고 이뤄진 2019년도 인사에서도 확연히 나타났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5G 스마트폰 보급 등 5G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KT는 지난달 중순 2019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5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한편 미래사업 및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회사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KT는 5G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도 부문급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KT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 및 발탁하며 조직에 역동성을 강화했습니다. 책임이 막중한 만큼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이번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50.1세로 젊은 편입니다.

이어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말 조직개편을 실시했습니다. 5G 사업과 기술 분야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5G 추진단을 해체하고 부문마다 5G 관련 부서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특히 미래 사업전략을 기획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5G전략담당을 조직했습니다.

또 이 회사는 5G 시대를 맞아 신규 사업, 상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 분야를 이끌 젊고 역량 있는 임원을 승진, 신규 보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승진한 배경훈 신임 상무는 1976년생이며 이건영 상무는 1974년생입니다. 여성 임원으로 발탁된 전경혜 상무와 정혜윤 상무 역시 각각 1973년생과 1972년생입니다. LG유플러스는 이들이 5G 시대에 맞게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다른 회사보다 조금 늦은 지난 6일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SK텔레콤도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으며 다가오는 5G 시대에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주요 사업부와 센터 산하에 5G 전담부서를 신설했습니다. 내년 3월 5G 스마트폰 보급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동통신(MNO)사업부와 ICT기술센터, AI센터, 미디어사업부 산하의 5G 조직 등이 모여 팀 체계로 일하는 '5GX 톱 팀'이 그 중심입니다. 특히 5GX 톱 팀에는 박정호 사장과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가 모두 참여하게 됩니다.

아울러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 대표도 겸임하게 됩니다. 이는 5G 시대와 중간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유·무선 사업 영역을 모두 챙기겠다는 회사의 의지로 분석됩니다. 또 1970년생인 유영상 코퍼릿센터장은 부사장으로 승진,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을 맡게 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가 5G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회사의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5G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시작될 5G 시대 경쟁이 이미 치열하게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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