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자금 부족으로 생산.수출 어려움 겪게해선 안돼"

 

서진산업을 방문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
금융당국이 조선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서진산업을 방문한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비즈월드] 국책 금융기관이 불황기를 막 벗어나고 있는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의 활력 부여를 목적으로 모두 4000억원 보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오후 경남 고성 소재 이케이중공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조선업은 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침체의 터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체와 기자재업체가 수주를 하고도 금융지원 부족으로 생산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지난 11월 발표된 조선산업 활력을 부여하고자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됩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등 국책 금융기관이 4000억원 규모로 보증을 지원하게 됩니다.  또 금융당국의 요청에 의해 시중은행 차원의 금융지원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경영현황 등을 전수조사해 시중은행과 자본시장의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선기자재업체의 제작금융에는 1천억원(신보, 기보), 스크러버 등 친환경 설비 제작에 필요한 제작금융 등에 2000억원(무보), 중형선박 건조에 필요한 RG 발급시 1000억원(무보)으로 각각 시행 중이거나 내년 집행할 방침입니다. 

또 내년 만기가 다가오는 신보와 기보를 포함해 산업은행, 수협은행, 기업은행, 지역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의 기자재업체에 대한 대출과 보증의 만기도 1년 연장되게 됩니다. 

국책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실적은 평가에도 반영된다고 합니다. 평가 방식으로는 주력산업 지원에 대한 자금공급 실적평가를 신설하고 실적평가 대상 주력산업으로는 자동차와 조선업을 선정했습니다. 자금공급 목표는 해당산업에 대한 과거 3년 연평균 신규공급과 만기연장 실적을 토대로 업황‧매출전망 등을 감안하여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모를 지원 손실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정책금융의 경기대응적(Countercyclical) 자금공급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책은행의 자금공급실적을 평가하여 인센티브와 연계하는 등 국책은행의 적극적 자금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경영평가체계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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