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발면특허대전'에 금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한국조폐공사의 ‘무아레 현상을 이용한 잠상 인쇄물의 제조방법(등록번호 제10-1480127호)’ 특허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2018 대한민국 발면특허대전'에 금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한국조폐공사의 ‘무아레 현상을 이용한 잠상 인쇄물의 제조방법(등록번호 제10-1480127호)’ 특허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조폐공사가 제품의 진위여부를 간편하고 판별할 수 있는 특허로 쟁쟁한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누르고 금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는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해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조폐공사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긴 특허는 2014년 2월 출원돼 그해 12월 31일에 등록된 ‘무아레 현상을 이용한 잠상 인쇄물의 제조방법(등록번호 제10-1480127호)’입니다.

여기서 '무아레(모아레, Moire) 현상'이란 모기장 등 일정한 간격을 갖는 무늬가 반복해 겹쳐지면서 생기는 무늬가 생기게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번에 수상한 특허기술은 ‘엠보싱 잠상기술’(Hiddenface)로 기울여 보는 방향에 따라 숨겨진 문양(잠상)이 나타도록 설계돼 누구나 손쉽게 제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대한 것입니다.

해당 특허가 주목을 받은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정보화 시대에 들어오면서 사무 자동화 기기의 발달과 함께, 600dpi까지의 해상도를 갖는 재현력이 우수한 디지털(Digital) 복사기(칼라 및 흑백) 및 팩시밀리기의 등장으로 화폐, 유가증권류, 신분증, 카드(card), 통행권, 및 보안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제증명서를 쉽게 복사·위조하는 각종 지능 범죄와 관련된 문제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많은 복사 위조방지 방법들이 연구되어 오고 있는데, 종래에는 금속분말, 형광잉크와 같은 특수 잉크를 사용해 복사 방지효과를 나타내는 위조방지법이 실시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화폐, 유가증권류 또는 중요 문서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복사 위조방지효과가 미흡하며 시중에서 특수잉크를 구입해 위조를 할 가능성이 있어 실효성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잠상인쇄물은 요철판에 의해 인쇄된 화상이 형성되고, 형성된 화상에 의해 잠상인쇄물에 잠상이 표현됩니다. 즉 잠상인쇄물은 요철 화상의 각도와 주변 화상의 각도 사이의 차이에 의하여 잠상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다른 예로는 인쇄가 가능한 인쇄물 위에 스크린 인쇄해 규칙적인 화상라인들을 표현합니다. 이어 상기 규칙적인 화상라인들 위에, 다수의 요철이 돌출되며 잉크가 적용되지 않은 요철판으로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잠상인쇄물에 잠상이 형성됩니다. 이런 화상라인들에는 요철 구조들이 형성되고 요철 구조들 각각의 화상 단면의 각도는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요철 구조들이 좌우 방향으로 형성될 경우 잠상인쇄물이 상하로 기울어지면 잠상인쇄물의 잠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래의 잠상인쇄물 제조 방법에서는 인쇄물의 스크린 인쇄에 의해 형성된 규칙적인 화상라인들과 요철판의 요철 사이에 소정 간격의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진 잠상인쇄물에서 상기 잠상의 형상이 변형되어 무아레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해당 특허 이런 무아레 현상을 잠상인쇄물의 위조방지기술로서 적극 활용한 사례입니다.

한국조폐공사의 엠보싱 잠상기술(Hiddenface)이 지난 6일 ‘2018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울여 보는 방향에 따라 숨겨진 문양(잠상)이 나타도록 설계돼 누구나 손쉽게 제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김홍조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한국조폐공사의 엠보싱 잠상기술(Hiddenface)이 지난 6일 ‘2018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울여 보는 방향에 따라 숨겨진 문양(잠상)이 나타도록 설계돼 누구나 손쉽게 제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김홍조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 측은 화폐를 만들면서 개발한 이런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을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위조와 짝퉁으로 인한 국내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 방지에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폐공사는 이번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 전시관을 운영, 특허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정품인증 패키지 및 레이블(라벨)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폐공사의 특허기술을 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협력기업을 초청해 상용 제품도 함께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및 신뢰 사회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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