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LG그룹이 지난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안정 속에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선택을 했습니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계열사들의 2019년도 임원인사에서는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33명, 상무 134명 등 모두 185명의 승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는 지난해 157명보다 28명 늘어난 수준입니다. 특히 상무 승진자는 지난 2004년 완료된 GS 등과의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회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조기에 발굴·육성, 미래 최고경영자(CEO) 풀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LG그룹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와 함께 미래 준비에 방점을 둔 인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3M 수석부회장 출신의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영입한 LG화학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모두 유임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G 권영수, LG전자 조성진, 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유플러스 하현회, LG생활건강 차석용 등 60대 대표이사 부회장 5명이 모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 대신 경륜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의 보좌를 선택, 구 회장 경영 체제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구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LG에는 지주회사 역할 확대를 위해 홍범식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사장으로 영입됐습니다. 여기에 홍 사장 외에도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이 부사장으로, 김이경 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이 상무로 선임되는 등 '순혈주의'를 깬 파격적인 인사도 이뤄졌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던 LG전자는 사업 단위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구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인공지능(AI)·로봇과 자율주행·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CEO 직속 기구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태스크'가 신설된 것입니다.

이 외에도 LG그룹 연말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 7명이 선임됐습니다. 외국인 중에서도 LG전자 중국동북지역 영업담당인 쑨중쉰이 상무로 승진했으며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모두 29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다음은 이번 LG그룹 인사 명단입니다.

◇LG

<외부영입>

▲홍범식 사장(경영전략팀장) ▲김형남 부사장(자동차부품팀장) ▲김이경 상무(인사팀 인재육성담당)

<상무 선임>

▲이남준(재경팀 재경담당) ▲최호진(비서팀장)

<이동>

▲이방수 부사장(CSR팀장) ▲이재웅 전무(법무팀장) ▲정연채 전무(전자팀장) ▲강창범 상무(화학팀장) ▲김기수 상무(인사팀 인사담당) ▲이재원 상무(통신서비스팀장)

◇ 서브원

<대표이사 선임>

▲이동열 사장

<상무 선임>

▲권민우 ▲진정헌 ▲최영주

<이동>

▲김생규 상무

◇LG경영개발원

▲김영민 부사장(LG경제연구원장) ▲박진원 전무(LG경제연구원)

<이동>

▲김인석 부사장(정도경영TFT팀장) ▲이동훈 상무(정도경영TFT) ▲한영수 수석연구위원(LG경제연구원)

◇지투알

<대표이사 선임>

▲정성수 부사장

<전무 승진>

▲권창효

<상무 선임>

▲서재근 ▲이상훈

◇LG스포츠

<대표이사 선임>

▲이규홍 사장

◇실리콘웍스[108320]

<상무 선임>

▲홍민석 ▲나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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