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엠생명과학이 지난 2017년 7월 12일 출원해 2018년 9월 14일 등록받은 '자궁경부세포를 포함하는 질분비물 등의 검체 채취 기구' 특허의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티씨엠생명과학이 가장 최근 등록받은 특허의 도면. 지난 2017년 7월 12일 출원해 2018년 9월 14일 등록된 '자궁경부세포를 포함하는 질분비물 등의 검체 채취 기구' 특허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분자진단 및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티씨엠생명과학은 2009년 8월 설립된 한국티씨엠에서 2017년 3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습니다.

경기도 성남 판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소, 벤처기업으로 조직, 세포 및 분자(유전자) 분석을 통한 체외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개발, 유전자분석 기법의 적용을 통한 새로운 진단 기법의 개발과 분석 효율 및 방법론적 개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유전자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질환에 대한 바이오마커의 발굴 및 인포매틱스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진단 및 예측 검사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2018년 매출은 25억1400만원으로 전년(17억4000만원)보다 44.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억280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고 단기순이익도 2016년 4억2300만원 흑자에서 2018년 말에는 -62억7400만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2017년 3월 ㈜바이오리더스에 115억5000만원(지분율 10.37%)을 투자하면서 유동자산에서 비유동자산으로의 계정 대체와 판관비 순지출로 인해 유동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우선주 및 상환전환우선주 등 비시장성지분증권의 자산가치 평가(현금 지출이 수반되지 않은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당기 순손실 및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관련 지분증권 투자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보통주로의 전환을 진행해 부채비율을 감소시켜 재무적 안정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이 이번에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부분은 ‘채혈 또는 수혈 및 생체검사용기구’입니다. 대학, 전문검사수탁기관, 현장진단(Point-of-Care) 산업, 소재 산업 등 관련된 여러 연구 협력 네트워크와 함께 Scientific Advisory 기구를 설치하고 의생명공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헬스케어 산업의 내일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인패드. 사진=티씨엠생명과학 홈페이지 캡처
가인패드. 사진=티씨엠생명과학 홈페이지 캡처

대표 제품은 장영실상을 받은 ‘가인패드’입니다. 이 제품은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감염성질환(STI) 등의 유전자 검사를 위한 검체를 자가채취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의 패드형 자가채취키트로, 티씨엠생명과학이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5 버전에서 최근 20.0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필터기술에 관한 특허는 2017년 7월 12일 출원된 후 2018년 9월 14일 심사를 거쳐 정식 등록을 받게 됐습니다. 이로써 티씨엠생명과학 측은 여성질병 진단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적인 제품인 ‘가인패드’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씨엠생명과학의 기술경쟁력등급(TCG)과 기술력점수(TSS). 표=위즈도메인 제공
티씨엠생명과학의 기술경쟁력등급(TCG)과 기술력점수(TSS). 표=위즈도메인 제공

비즈월드가 특허분석 전문 업체인 워즈도메인과 이 기업의 특허 기반 기업 기술력을 분석해 봤습니다.

먼저 기술경쟁력등급(TCG, Technical Competitiveness Grade)과 기술력점수(TSS, Technical Strength Score)를 확인한 결과 TCG는 상위 10~20% 수준인 ‘B+’, TSS는 2.39점으로 다소 낮게 평가됐습니다.

기술경쟁력등급(TCG)은 기업의 기술력점수를 등급으로 환산한 값을 의미하며, 기술력점수(TSS, Technical Strength Score)는 티씨엠생명과학이 보유한 모든 특허평가 점수의 합을 100으로 나눈 값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티씨엠생명과학이 출원한 특허 동향과 동종 분야의 기업평균(표 위) 및 등록 특허 동량 비교. 표=위즈도메인 제공
지난 10년 동안 티씨엠생명과학이 출원한 특허 동향과 동종 분야의 기업평균(표 위) 및 등록 특허 동량 비교. 표=위즈도메인 제공
현재 티씨엠생명과학의 권리가 유효한 특허의 기술부문별 특허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현재 티씨엠생명과학의 권리가 유효한 특허의 기술부문별 특허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이 기업은 2014년과 2015년 각 2건씩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2016년에는 3건을 출원했습니다. 이 중 등록을 받은 특허는 2017년 2건, 2018년 현재까지 2건 등 총 4건입니다.

이 기업의 권리가 유효한 특허를 기술부문별로 보면 역시 진단기구가 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효소/미생물 측정이 1건, 광학장치가 1건, 효소/미생물 장치 1건 등입니다.

티씨엠생명과학은 우리나라 이외에 미국에 4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유럽에 각 2건, 일본에도 1건의 특허를 내놨습니다.

해당 기업이 분야별로 최근 출원한 특허들을 살펴보면 진단기구 부문에서는 ▲자궁경부세포를 포함하는 질분비물 등의 검체 채취 기구(KR20180052599A, 2018년 5월 8일)는 미심사 청구로 공개만 된 상황이며 ▲자궁경부세포를 포함하는 질분비물 등의 검체 채취 기구(KR20177025575A, 2017년 7월 12일)은 올해 9월 14일 등록돼 권리를 인정받았으며 ▲자궁경부 질환 검진을 위한 세포 채취 패드 및 이를 포함하는 채취 키트(KR20177006881A, 2014년 10월 1일)는 현재 심사중입니다.

효소/미생물 측정 부문에서는 ▲성매개성 감염을 일으키는 다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등온증폭반응용 프라이머 세트 및 프라이머 조성물과 이를 이용하여 성매개성 감염을 시각적으로 신속하게 진단하는 방법(KR20160076698A, 2016년 6월 20일)이 올해 8월 14일 정식 등록됐으며 ▲성매개성 감염을 일으키는 다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등온증폭반응용 프라이머 세트 및 프라이머 조성물과 이를 이용하여 성매개성 감염을 시각적으로 신속하게 진단하는 방법(KR20180080138A, 2018년 7월 10일)은 출원만 됐습니다.

효소/미생물 장치 부문에서는 2016년과 2015년 ▲액상 기반의 세포 검사를 위한 세포 보존용기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특허가 출원된 가운데 2015년 4월 1일 내놓은 KR20150046422A 특허를 인정 받았고 2016년 특허는 심사를 청구하지 않고 공개만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광학장치 부문에서는 역시 ▲액상 기반 세포검사용 검체시료 슬라이드의 제작을 위한 필터라는 동일 명칭으로 2016년 7월과 2015년 4월 각각 특허가 출원된 상황에서 2015년 특허만 등록됐습니다.

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중 가장 높은 등급은 2003년 2월 17일 ㈜메드플랜이 출원한 후 2014년 4월 30일 권리를 양도받은 ▲자궁경부 세포 채취 기구(KR20030009813A) 특허입니다.

티씨엠생명과학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곳을 확인한 결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782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경쟁력(TSS) 3138점으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의 산학협력단이 2~4위,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중앙대, 충북대, 이와여대, 가톨릭대, 울산대 산학협력단이 14위까지를 휩쓸고 있었습니다.

비록 현재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 기업이 조금 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