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500여건 내놔…美가 44% 차지, 日 OncoTherapy Sci는 예방·진단 기술 주도

주요 출원국 연도별 특허 동향. 표=‘한국인의 유병률이 높은 암 관련 기술개발과제' 보고서 캡처
주요 출원국 연도별 특허 동향. 표=‘한국인의 유병률이 높은 암 관련 기술개발과제' 보고서 캡처

[비즈월드] 한국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간암 등 6대 암과 관련한 예방·진단·수술 등의 관련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특허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인 ‘한국인의 유병률이 높은 암 관련 기술개발과제’에 따라 제출한 특허기술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공개 특허가 존재하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를 제외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 등의 주요 국가들의 관련 특허출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14년 이후 세계적으로 연간 2500여건의 특허 출원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6대 암 전체 다출원 기준 주요 출원인 현황. 표=‘한국인의 유병률이 높은 암 관련 기술개발과제' 보고서 캡처
6대 암 전체 다출원 기준 주요 출원인 현황. 표=‘한국인의 유병률이 높은 암 관련 기술개발과제' 보고서 캡처

기술 분류별 출원인 동향을 보면 일본의 OncoTherapy Sci 사가 예방기술 분야 및 진단기술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진단 및 관리기술 분야에서는 미국의 대학들이 많은 특허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치료기술 분야는 Roche(Genentech)가 다수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예방기술 분야에서는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Novartis가 암 예방 약제, 암을 예방하기 위한 영양 및 기능성 식품 분야에서 많은 특허들을 내놓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진단용 마커와 영상진단기기 분야에서는 미국의 대학인 UNIV OHIO, UNIV CALIFORNIA 등이 관련 기술을 리드했고, 치료와 관리 기술 분야에서는 미국의 대학들이 활발한 특허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특허 출원의 44%를 내놨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는 연간 200~400건의 출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유럽의 경우 2000년대 중반에 비해 특허 출원이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유럽의 특허 등록 요건이 나머지 주요 기술시장에 비해 까다롭고 특허 등록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진입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6대 암 전체 다출원 기준 주요 출원인 현황
6대 암 전체 다출원 기준 주요 출원인 현황. 표=‘한국인의 유병률이 높은 암 관련 기술개발과제' 보고서 캡처

6대 암 종별 특허 동향을 보면 유방암이 22%로 다수를 점유했으며 이어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위암 순으로 특허가 분포했습니다. 특히 폐암 관련 특허 출원은 2014년 이후로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암 대비 점유율도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의 유병률이 높은 6개 빈발암 기술 중에서 예방 기술 관련해 바이러스 벡터 백신, 허브류, 사이토카인, 공동자극분자 백신 기술이 최근 높은 특허 출원 증가 경향을 나타냈으며 폐암 예방과 관련해서는 미네랄, 비타민을 사용한 특허가 최근까지 고르게 특허출원 되고 있었습니다.

세부 기술별로 보면 진단 기술 분야에서는 의료용 필름 현상기, 필름 판독장치 기술 분야가 태 동기 기술 분야로 예측된 가운데 임상 화학 검사용 시약과 관련된 기술이 최근 높은 특허 출원 증가 경향을 보였습니다. 단백질 진단 마커 기술이 현재까지 출원 증가 경향이 유지되고 있었으며 혈액 검사용 시약, 미생물 검사용 시약을 사용하는 기술은 대장암의 진단에 다수의 특허가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치료 기술 분야에서는 복강경 수술, 국소 중재술을 이용한 치료 기술이 출원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호르몬, 면역, 표적 치료제를 사용하는 기술이 현재까지 견실한 출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관리 기술 분야에서는 저장 및 추출 기술 분야, 암관리 시스템 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 증가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관련 데이터 관리 시스템 기술과 관련된 특허가 점유율은 높았습니다.

한국인의 6개 빈발암의 암종별로 부상성, 유망성 및 장벽성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를 적용해 기술분류(소분류)별로 기술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의료용 필름 현상기, 의료용 필름 판독장치 등의 영상진단기기 관련 기술의 기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 예방 기술 중에서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이용해 폐암과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기술이 기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치료 기술 분야에서는 국소 중재술을 이용한 폐암의 치료 기술, 복강경 수술을 이용한 간암 및 위암의 치료 기술이 기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는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암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시장규모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하는 5대 주요 시장국의 특허를 분석한 결과 미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도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시장예측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암 진단을 위한 영상진단기기 분야에서 의료용 필름 현상기, 의료용 필름 판독 장치 등의 기술분야가 특허활동력, 시장확보력이 높고, 시장의 독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분야로 분석됐다”며 “(우리 기업이나 연구 기관 등이) 해당 기술 분야에 대한 권리 선점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이용한 폐암 및 전 립 선암의 예방 기술, 국소 중재술을 이용한 폐암의 치료 기술, 복강경 수술을 이용한 간암 및 위암의 치료 기술 등이 기술 경쟁력이 높은 분야로 나타남에 따라 이 기술 분야에 R&D 우선 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학들인 Univ Texas, Univ CA 등이 최근 특허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요 대학이나 기관, 기업들의 특허 활동을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있으며, 저장 및 추출 기술 분야, DB를 포함한 암관리 시스템 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 증가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이들 기술 분야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기술분야에서 한국 국적의 출원인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이 암 예방 약제, 암 데이터관리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특허 출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도 폐암 진단용 마커 분야에서 특허 출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특허출원 점유율이나 기술 수준은 주요 출원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대학 및 출연연과의 협업을 통한 산업체의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고 이는 이후 관련 기술의 사업화 및 상업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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