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올해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HP7’ 포함 4건 특허 등록…총 148건의 특허기술 보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지난 2017년 12월 출원해 2018년 10월 22일 등록을 받은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를 포함하는 미세먼지 독성에 대한 세포 및 조직 보호용 조성물’ 특허 도면. 그림=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지난 2017년 12월 출원해 2018년 10월 22일 등록을 받은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를 포함하는 미세먼지 독성에 대한 세포 및 조직 보호용 조성물’ 특허 도면. 그림=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최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연일 ‘나쁨’상태를 보이면서 국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화창한 가을하늘’이라는 말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도심은 물론 산간지역에도 먼지로 하늘이 뿌옇습니다.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란 공기 중에 장기간 떠다니는 미세한 먼지를 말합니다. 입경 10μm 이하의 경우 PM10, 입경 5μm 이하의 경우 PM5, 입경 2.5μm 이하의 경우 PM2.5, 입경 1μm 이하의 경우는 PM1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런 미세먼지 중 입경 2.5μm 이하의 경우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릅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 내에 그대로 침투할 수 있어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고 강우 때 빗물에 섞여 농작물이나 가축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특히 입경 10μm 이하의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기관지까지 침투해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고, 피부나 안구 등 대기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에 각종 염증을 일으킵니다.

또 뇌졸중, 편두통, 치매 등의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우울증, 장기능 장애, 생식 기능 장애, 태아 성장 장애 등의 또 다른 질병 발생에도 원인이 되고, 체내로 한번 흡수되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어 암을 유발하거나 유전적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최근 많은 행락들이 나들이에 나서지만 미세먼지를 마시라 가는지 몸과 정신 건강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 구분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온·오프라인 마켓 등에서 마스크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유산균 조성물을 이용해 미세먼지에서 포함된 독성을 저감시킬 수 있는 기술에 대해 특허 등록을 받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해당 특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이 지난 2017년 12월 출원해 2018년 10월 22일 등록을 받은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를 포함하는 미세먼지 독성에 대한 세포 및 조직 보호용 조성물’입니다.

이 특허를 위한 연구에 사용된 균주는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HY2782(Lactobacillus casei HY2782) 균주로 균주 분말을 제조한 한국야쿠르트 평택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로부터 입수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HY2782 유산균 분말(인허가번호 20140017107, 품목제조번호 201400171077, 인허가일자 2016년 7월 19일)은 이미 이취(냄새)가 없고 고유의 향미가 있는 연한 노란색 분말의 성상을 가지며, 2017년 12월 19일자로 기탁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에 기탁됐고 기탁번호(KCTC 13438BP)를 부여받았습니다.

KIST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양에 서식하는 ‘예쁜꼬마선충’에 미세먼지를 투여했을 때 벌레의 생장과 생식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벌레에게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를 먹인 경우 미세먼지에 의한 독성이 유의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예쁜꼬마성충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중금속을 함유하는 미세먼지에 위한 인간 세포 사멸에 대한 보호효과 ▲미세먼지에 의한 생장 억제 효과 및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에 의한 미세먼지 독성의 회복 효능 ▲미세먼지에 의한 생식 기능 억제 효과 및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에 의한 미세먼지 독성의 회복 효능 등을 확인했다고 KIST 측은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4000여종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유산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이 회사가 등록을 받은 특허는 ▲'효소전환과 유산균 발효를 이용한 화합물 K의 함량이 강화된 발효홍삼 농축액의 제조방법 및 그 제조방법에 의해 제조된 발효홍삼 농축액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제품'(등록번호 1018220240000, 등록일자 2018년 1월 19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대한 항균활성과 응집력을 갖는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HP7 및 이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제품'(1018234590000, 2018년 1월 24일) ▲'비타민 B2 생합성능이 매우 우수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5 및 이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제품'(1018447780000, 2018년 3월 28일) ▲'참나리 주정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관절염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1018889550000, 2018년 8월 9일) 등입니다.

그동안 한국야쿠르트는 총 204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56건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거절됐으며 최종 등록을 받은 특허는 총 148건입니다. 이 중 48건이 소멸됐으며 현재 유효한 특허는 100건입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한국야쿠르트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균주의 우수성과 기능성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 및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기능성 제품 개발에 앞장 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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