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하나꼴로 ‘스페셜’ 점포 오픈, ‘옴니 채널과 코너스’ 투자 확대도 추진

홈플러스는 2일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고객에게 가장 현명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채널로 거듭나려는 의지와 비전을 담은 새 CI를 발표했습니다. 사진=비즈월드 DB
홈플러스는 2일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고객에게 가장 현명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채널로 거듭나려는 의지와 비전을 담은 새 CI를 발표했습니다. 사진=비즈월드 DB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공격 경영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회사의 얼굴을 21년 만에 바꿨습니다.

홈플러스는 2일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고객에게 가장 현명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채널로 거듭나려는 의지와 비전을 담은 새 CI를 발표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새 CI는 기존 ‘레드’ 컬러의 유산은 살리고, ‘플러스’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플러스 심볼’의 탄생입니다. 심볼은 각각 가로 세로로 긴 두 개의 타원, 또는 두 개의 하트가 서로 겹쳐 있는 이미지입니다. ▲고객의 쇼핑 혜택은 높이고 ▲선택의 폭은 넓혀 주며 ▲오프라인 플랫폼 위에 모바일을 더해 옴니 채널을 완성한다는 의미 ▲다양한 직원의 정성과 서비스를 모아 고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운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기존 브랜드 로고에서 밑줄은 과감히 뺐습니다. 선이 주는 단절된 인상을 벗기 위해서입니다.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업태와 사고의 경계를 허물며 진화하는 확장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체 디자인도 두께, 간격, 획의 흐름을 보다 세련된 형태로 정제했습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까지 없던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삼고, 보다 쉽고(Simple), 현명한(Smart) 쇼핑으로 고객을 미소(Smile) 짓게 만드는 3S 유통혁신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달부터 새 CI를 바탕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익스프레스, 365플러스, 문화센터, 몽블랑제 등 각 사업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통일성 있게 적용해 나갈 방침입니다.

◆취임 1년 맞은 임 사장, 본격적인 공격경영 시동

이번 CI 변경은 향후 홈플러스의 발걸음을 예고해 주고 있습니다. 임일순 사장 취임 후 1년 동안 회사가 나아갈 새 경영 지표의 완성과 그 초기 실행이 이루어졌다면, 이제 공격적 투자와 함께 전략 구현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경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지역 커뮤니티 장터와 종합쇼핑몰의 경계를 넘어, 고객이 서 있는 그 자리에,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먼저 다가서는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홈플러스 스페셜’을 들었습니다.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입니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뿐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모으고 매장을 탈바꿈시켰습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열흘에 하나꼴로 점포를 늘리며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대구점(6월 27일) 오픈 후 4개월 만에 12호점(순천풍덕점, 10월 25일)을 돌파했습니다. 스페셜 점포 열두 곳 평균 매출은 10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고, 객단가는 약 30% 증가하는 등 고객 반응도 뜨겁다고 합니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계연도 내에 스페셜 점포를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모바일 사업도 새 판을 짭니다. 경쟁사와 달리 전국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점포 내 피킹 전용공간(Fulfilment Center)을 확대, 옴니 채널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벽을 허물고 온·오프라인 모든 고객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신선한 상품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CORNERS)도 곧 선보입니다. 몰 임대매장에 다양한 편의, 쇼핑 시설은 물론 지역 주민이 모여 플리마켓이나 풋살을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도 갖춰, 슬리퍼를 신고 드나드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주말에만 시간 내 갈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이 아니라, 각 지역 시민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감성쇼핑몰이라고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다.

이와함께 홈플러스는 자사의 대표적 ‘가심비’ PB 브랜드인 ‘심플러스’(Simplus), 간편식 브랜드 ‘올어바웃푸드’(AAF, All About Food),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쌓아 온 글로벌 소싱, 업계 처음으로 시작한 ‘신선식품 A/S’ 제도 등을 통해 상품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늘 앞서 움직이는 고객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 없이 고객, 협력사, 직원 모두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고, 진성(眞成)의 감동을 전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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