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류와 화합물 이용한 화장품 특허도 잇따라 등록…일부 제품화 성공

한라산에 자생하는 유익한 미생물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 기술이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았다. 비즈월드가 특허정보넷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종합화장품 제조사인 ‘잇츠한불’은 지난 10월 18일 특허청으로부터 ‘신규한 바실러스 제주엔시스 HB-20 균주(사진) 및 이를 이용한 화장료 조성물’ 특허(10-1911442)를 취득했다.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한라산에 자생하는 유익한 미생물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 기술이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았다. 비즈월드가 특허정보넷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종합화장품 제조사인 ‘잇츠한불’은 지난 10월 18일 특허청으로부터 ‘신규한 바실러스 제주엔시스 HB-20 균주(사진) 및 이를 이용한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한라산에 자생하는 유익한 미생물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 기술이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았습니다.

비즈월드가 특허정보넷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종합화장품 제조사인 ‘잇츠한불’은 지난 10월 18일 특허청으로부터 ‘신규한 바실러스 제주엔시스 HB-20 균주 및 이를 이용한 화장료 조성물’ 특허(10-1911442)를 취득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바실러스(Bacillus)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생물학무기로 사용하는 탄저균(바실러스 안트라시스)도 바실러스속에 속합니다.

반면 여러 종류의 바실러스균 가운데는 유익한 균도 존재합니다. 전통 음식은 청국장을 만드는 고초균(바실러스 썹틸러스)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나 고초균도 잘못 몸에 유입되면 결막염, 홍채염 등 만성화농증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잇츠한불에서 화장품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바실러스 균의 정확한 명칭은 ‘바실러스 제주엔시스(Bacillus jejuensis) HB-20’입니다. 제주도 청정지역인 한라산 중산간 인근 습지에 서식하는 신규 미생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지 않은 바실러스 속(genus)에 신종 미생물입니다. 종(species)명은 제주도 지명을 사용해 제주엔시스(jejuensis)라고 명명됐습니다. 2016년 02월 26일자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Korean Collection for Type Culture, KCTC)가 기탁(KCTC 12987BP)했습니다.

잇츠한불 종합연구원은 해당 균주를 얻기 위해 한라산 중산간 습지를 찾아 시료를 직접 채집하고 배양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해당 균주는 피부 자극 유발 가능성이 적은 안전한 시료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실험을 통해 독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원은 ▲엘라스타제와 티로시나제, 멜라민의 활성 억제효과 ▲자외선에 의한 세포독성 완화효과 ▲자외선에 의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억제효과 ▲프로콜라겐 생합성 촉진효과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력 측정 ▲피부 탄력 개선 효과 및 주름 개선 ▲피부 미백 실험 ▲피부자극 SLS(Sodium lauryl sulfate) 실험 등 총 13가지의 실험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의미있는 좋은 결과들이 관찰됐습니다.

잇츠한불 종합연구원은 “해당 실험 등을 벌인 결과 바실러스 제주엔시스 HB-20(KCTC 12987BP) 균주의 배양물은 피부 흡수력이 뛰어나고, 피부자극이 없으면서도, 기존의 단순 추출물보다 기미, 주근깨 및 피부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멜라닌 생성억제 효과 등 미백작용을 나타냈다”며 “해당 균주의 배양물은 활성산소 소거효과와 MMP 저해효과와 자외선 조사에 의한 MMP 발현 조절효과 등 우수한 항노화 효과와 자외선 조사 후 야기되는 피부 자극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며 염증매개 물질에 의한 피부자극 완화 및 아토피 개선효과를 나타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어 “해당 균주의 배양물을 함유하는 화장수, 크림, 유액, 팩, 파우더 등의 화장료 조성물은 활성산소 소거효과와 콜라겐 분해효소 활성 조절효과, 피부 잔주름 개선 효과, 미백, 보습, 아토피 개선효과, 피부자극 완화효과 등 우수한 피부 외용제 효과를 나타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과채류 발효물 제조방법 및 과채류 발효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 도면.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과채류 발효물 제조방법 및 과채류 발효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 도면.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한편 잇츠한불은 최근 ‘과채류 발효물 제조방법 및 과채류 발효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관한 특허와 ’세포외기질-실록산 중합체를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및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도 잇따라 취득했습니다.

과채류는 채소의 종류 중에서 과실과 씨를 식용으로 하는 것으로 오이·참외 등 박과의 채소, 토마토·가지 등 가짓과의 채소, 잠두·완두 등 콩과의 채소, 그 밖에 딸기 등이 이에 속합니다.

과채류 발효물은 바이오 발효 생즙으로 용재 및 유기용매를 하지 않고, 과채류를 통째로 발효 후 숙성과정을 거쳐 전체적으로 즙을 짜낸 발효 생즙입니다.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모든 생리활성물질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공정 과정에서의 과일 및 야채류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무기질,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성분 등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런 바이오 생즙 조성물은 보습과 피부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유산균으로 발효를 통해 과채류의 성분과 배양물의 유효성분이 증가하고 저분자화된 펩타이드, 플라보노이드 등의 유효성분이 효과적으로 피부로 다량 흡수되어 기존의 추출물 보다 항산화 효과, 콜라겐 합성 촉진 효과, 주름개선효과, 미백효과, 보습효과, 피부자극 완화효과 등이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사진=잇츠한불 제공
사진=잇츠한불 제공

잇츠한불 측은 해당 과채류 발효물 특허를 통해 슈퍼푸드로 알려진 파프리카에 통째로 락토바실러스(유산균)을 접종해 발효했으며, 이를 이네이처 브랜드의 ‘바이오즙 시트마스크’에 적용했습니다.

'세포외기질-실록산 중합체를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및 그 제조 방법' 특허 도면.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세포외기질-실록산 중합체를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및 그 제조 방법' 특허 도면.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또 이달 등록된 화합물인 ‘세포외기질-실록산 중합체를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및 제조 방법’ 특허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생체 모사 기술로 화장품에 함유되어 사용 때 피부 위에서 피부 구조와 유사한 아주 얇은 가상의 생체 보호막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손상 받았거나 혹은 손상 받기 전 피부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 또는 복구 해줍니다.

이 기술은 약물의 경피 흡수 전달 조절, 피부 보습 능력 개선, 자외선 차단 효율 개선, 미세먼지 차단 등 응용 범위가 대단히 넓어 향후 다양한 화장품에 적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잇츠한불 종합연구원 이근수 연구위원은 "최근 대기 이상으로 인해 미세먼지, 강한 자외선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술을 적용한 피부 보호 화장품이 국내외에 출시된다면 특히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인해 피부 고민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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